이-하마스 전쟁, 엑스포 개최지에 영향?…韓 반사이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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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30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보도자료에서 "(사우디) 왕국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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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30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보도자료에서 "(사우디) 왕국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탈리아, 한국과 엑스포 유치 3파전을 벌이는 나라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하마스를 비난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했다.
한국은 관련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표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 국가와 미국이 이끄는 서방으로 나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마크 두보위츠 대표는 "빈 살만 왕세자의 성명이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 동맹국들을 화나게 했고, 사우디에 대한 전화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탈리아 일간지에 따르면 지난 6월 사우디 리야드가 70표, 이탈리아 로마가 50표, 한국 부산이 30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보도대로 투표 결과가 굳혀질 경우 사우디가 181개 회원국 중 남는 약 30개국의 표를 싹쓸이 하더라도 100표를 얻는 데 그친다.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며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사우디나 이탈리아가 얻었어야 할 표를 한국이 가져온다면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볼 수도 있다는 것.
엑스포 개최지로 사우디를 지지해 온 프랑스는 지난 6월 사우디에 대한 지지는 1차 투표에서만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결정(사우디에 대한 지지)은 작년에 내려진 것"이라며 "우리는 1라운드(1차 투표)에 유효한 지원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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