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선언' 기아 노조…"11개월 대기 소비자는 외면"

안경무 기자 2023. 10. 11. 14: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아 노조가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협상 타결에 실패하며 결국 파업에 돌입한다.

이는 일부 신형 모델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차량 계약 후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 대기 기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노조는 사실상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고용세습 조항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집단 이익 확보를 위한 무리한 파업과 이에 따른 생산 차질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기아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업 시 불가피한 생산 차질
신형 모델 '출고 대기' 늘어나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고용안정 등을 촉구는 그룹사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06.02. scch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최근 출시된 신형 쏘렌토를 계약했는데 파업 소식에 걱정이다. 출고 대기 기간이 1년이라고 했는데, 자칫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들었다." (쏘렌토 대기 고객 A씨)

기아 노조가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협상 타결에 실패하며 결국 파업에 돌입한다. 이는 일부 신형 모델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차량 계약 후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 대기 기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노조 파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소비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이날 노조 소식지를 통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다음 날인 12일부터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 노조가 임단협 불발으로 파업을 벌이는 건 3년 만이다.

이번 파업은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주·야간 각 4시간씩, 하루 총 8시간으로 진행한다. 20일에는 오전 6시간, 오후 6시간 등 총 12시간을 파업한다. 다만 노조는 다음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16일에는 정상 근무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이번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부분 파업이 총 파업으로 바뀔 경우 생산 차질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기아가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포토미디어데이를 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의 4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쏘렌토'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2023.08.17. kgb@newsis.com


그나마 2020년 말부터 반도체 수급난으로 지속된 출고 지연이 최근 해소되고 있는 점은 다행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출시된 신형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갈수록 늘어날 수 있는 점이다.

앞서 지난 8월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계약 후 최소 11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대기해야 했다. 쏘렌토 계약 중 7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돼, 자칫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이 대기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쏘렌토와 함께 기아 SUV 라인업의 한 축을 맡은 스포티지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출고까지 5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결국 노조 파업 피해는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노조는 사실상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고용세습 조항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집단 이익 확보를 위한 무리한 파업과 이에 따른 생산 차질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기아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