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의 골프 마법’ … ‘상금 1위’ 이예원도, ‘티샷 1위’ 김수지도, ‘버디 1위’ 황유민도 ‘다부진 샷’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10. 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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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주인공은 이예원(20)이다.

드라이빙 지수와 아이언 샷 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마디로 샷이 가장 뜨거운 선수는 김수지(27)다.

그리고 누구보다 화끈한 골프를 펼치는 평균 버디 1위의 주역은 황유민(20)이다.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올 시즌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세 선수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셋 모두 KLPGA 투어 홈페이지에 자신의 키를 163㎝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똑같이 똑 부러지는 다부진 샷을 하고 있는 것이다. ‘163㎝의 골프 마법’이라고 할 만하다.

올해 이예원은 ‘2023 대세’라고 해도 될 정도로 대단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뒀고 준우승도 세 번을 기록했다. 지난 해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하고도 우승 하지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우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상금 1위(12억 6054만원),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70.67타) 등 주요 지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 올리고 있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게 없을 정도다. 티샷과 아이언 샷을 포함한 샷 능력은 물론 퍼팅과 벙커샷 그리고 버디와 이글 기록까지 포함한 종합능력지수에서 이예원이 1위에 올라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종합능력지수는 이예원이 1위지만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 그리고 그린적중률 순위를 고려한 히팅능력지수에서 이예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는 선수가 있다. 한화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3위(7억 8319만원), 평균타수 2위(70.78타)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다.

드라이브 거리 8위(251.07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41위(72.99%), 그린적중률 1위(78.25%)에 올라 있는 김수지는 드라이빙 지수와 아이언 샷 지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가장 샷이 뜨거운 선수가 ‘가을 여왕’ 김수지인 것이다.

올해 가장 뛰어난 버디 획득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또 163㎝의 황유민이다.

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평균 3.68개의 버디를 잡고 있는 황유민은 장타 1위 방신실(3.51개)을 제치고 평균 버디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하고 2위 한 번, 3위 두 번을 하면서 상금랭킹 9위(5억 7834만원)에 올라 있는 황유민은 드라이브 거리 3위(257.01야드)의 장타를 바탕으로 화끈한 버디 사냥을 하고 있다.

올해 4연속 이상 버디를 가장 많이 잡고 있는 선수가 또 황유민이다. 올해 황유민은 5연속 버디 2회와 4연속 버디 2회를 기록하고 있다.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올해 현재까지 5연속 버디를 잡은 선수는 황유민을 포함해 10명뿐인데, 5연속 버디 2회를 기록한 선수는 황유민이 유일하다.

12일부터 전북 익산CC에서 열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도 ‘163㎝의 골프 마법’은 이어진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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