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면 개로 변한다"…차은우·박규영·이현우, 시청률 8.5% 달성할 수 있을까? [MD현장](종합)

이승록 기자 2023. 10.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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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 설정…박규영 "그 저주, 강하게 믿고 연기했다"
"목표 시청률? 상의 안해봤으나 8.5%…달성하면 유기견 보호센터서 봉사활동 하고파"
배우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차은우, 박규영이 판타지 로맨스로 돌아온다.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드라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새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극본 백인아 연출 김대웅)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대웅 PD,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 배우 박규영, 이현우 등이 참석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동명 네이버웹툰 '오늘도 사랑스럽개’(작가 이혜)가 원작이다.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다.

차은우는 수학선생님 진서원 역이다. 훈훈한 외모에 냉철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최고 인기 교사이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개를 무서워하게 된다. 박규영은 국어선생님 한해나로 분한다. 이성과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집안의 저주를 안고 있다. 이현우는 한국사선생님 이보겸 역이다. 진서원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인기교사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저주 때문에 연애를 체념하고 살던 한해나가 술에 취한 건지 신묘한 힘에 홀린 건지, 어색한 동료 교사 진서원 선생님을 그동안 짝사랑해온 이보겸 선생님으로 착각해 대뜸 키스해버리는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해나는 밤마다 개로 변하게 된다. 저주를 풀기 위해선 서원과 개로 변한 상태로 다시 키스해야 하는 설정이다.

배우 차은우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배우 이현우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배우 차은우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개로 변하게 되는 캐릭터를 맡은 박규영은 "믿기 힘들지만, 드라마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판타지 요소다. 평생 키스를 해보지 못하고, 키스하면 개로 변한다고 강하게 믿고 연기를 했다"고 너스레 떨며 "강아지로 변하는 과정은 CG적인 요소나 촬영 기법으로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고생해주셨다. 개가 되고 나서 '개나'로 불렀는데, '개나'의 대사들은 후시녹음으로 입혀서 그대로 해나가 된 것으로 이해하실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차은우는 자신이 맡은 진서원이 "해나를 통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다"며 극 전개에 대해선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통해서, 조금씩 장벽을 극복하는 표정, 눈빛 등을 표현하려고 했다. 어느 부분부터 해나를 대하는 서원의 눈빛과 태도가 변하게 될지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차은우는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70%"라고 답하며 "서원이란 친구를 연기하다 보니까 비슷한 면도 느껴졌다. 처음 보거나 어색한 사이에선 조심스러워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인상을 준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점으로는 저는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해나는 저보다 훨씬 밝고 씩씩하고 성격도 좋다"고 웃으며 "해나를 연기하는 기간 동안 도리어 해나에게 많이 배웠다"고 했다. 박규영은 "제가 가진 에너지보다 더 밝은 에너지로 지낼 수 있어서 해나에게 고맙다"며 캐릭터와의 차이점으로는 "저는 개와 친하지 않습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현우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평소 서글서글하고 밝은 모습은 비슷하다. 55점, 60점으로 매기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2021년 tvN 드라마 '여신강림'으로 사랑 받았던 차은우는 "중간에 다른 작품을 하고 2, 3년 만에 다시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인사하게 됐다. 받았을 때 고민하기도 해서, 고민하는 부분을 감독님, 제작사와 얘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얘기를 하며 느낀 게 '여신강림' 때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장르는 같을 수 있어도 캐릭터적으로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배우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박규영은 차은우, 이현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다 또래다. 현장이 재미있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저는 (이)현우 배우님을 짝사랑하고, (차)은우 배우님과는 로맨스가 있는 역할이라 현장에서 얘기하며 호흡은 정말 좋았다"는 것. "은우 배우님은 데뷔 동기이지만 네 살 동생인데, 듬직한 이미지로 있어줘서 단단한 중심을 잡아주고 밝은 에너지를 줬다"며 "현우 배우님은 저랑 동갑이지만 한참 선배님이라 많은 것을 배웠다. 언제나 밝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시는 분들이라 저는 정말 행운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대웅 PD는 "세 배우들의 장점이 확실히 있다"는 게 촬영 소감이었다. 김대웅 PD는 "차은우 배우는 참 똑똑한 친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얘기를 할 때 빠르게 캐치를 하고 잘 변형해서 연기를 해주는 것을 보고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박규영 배우는 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한 것을 어떻게든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더라. 이현우 배우는 사람이 참 유연하다. 여러 버전을 준비해오고 제가 얘기하는 것에 맞춰서 잘 유연하게 연기해줬다"고 치켜세웠다.

김대웅 PD는 강아지의 안전한 촬영을 위해 마련했던 조치에 대해선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스태프들에게도 모두 강아지를 만지는 것을 금지했다. 너무 귀여운 데도 불구하고 강아지가 집중할 수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다들 도와줬다. 현장에서 강아지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만들어놨던 가이드라인대로 터치하지 않고, 음식을 주지 않으며 촬영을 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배우 박규영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박규영이 개로 변한다는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규영은 이같은 설정이 "믿기 어려운 부분인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 굉장한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제가 강하게 믿는 수밖에 없더라"고 밝혔다. 박규영은 "강하게 믿고 해나가 아파하는 만큼 아파하고 기뻐하는 만큼 기뻐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처음 해나가 강아지로 보여드리는 장면들은 감독님, 촬영 감독님, CG팀 분들이 구체적으로 잘 구현해주셨으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규영은 거듭 "제가 준비한 방법은 굳게 '강아지가 된다고 믿어보자'였다"고 강조했다.

목표 시청률과 공약을 묻자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현우가 "사실 그런 얘기는 다 한 번도 못 나눠봤다"면서 "급하게 제가 기분 좋게 상상해봤는데, 희망사항은 시청률 8.5%가 넘는다면 규영, 은우 씨가 되실지 모르겠으나 저 혼자서라도 강아지를 기르시는 분들과 어떤 이벤트처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규영도 "시청률은 숫자로 말씀 드리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라 현우 배우님 가이드대로 8%를 달성하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시간을 내서 도와드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은우도 이현우의 시청률 목표를 이어받으며 "모든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카페 등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한 곳이나 유기견 보호센터 등에서 기부나 봉사활동을 다같이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배우 박규영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수요일 방송이라 tvN 인기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과 동시간대 경쟁이다. 김대옹 PD는 "'유퀴즈' 저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번 1, 2부가 방송되고 나면 입소문이 나고 좋아해줄 요소가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은우는 "진심으로 촬영했다. 진심으로 밀어붙인다면 저희 것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 점점 더 많이 봐주실 것 같다"고 바랐다. 박규영은 드라마를 시청하면 "많이 힐링이 되실 것"이라며 "시간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현우는 "유느님 사랑합니다"라고 너스레 떨며 "그렇지만 '오늘도 사랑스럽개'도 사랑스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차은우는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주제를 언급하며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본인 스스로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용기와 희망과 사랑을 주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배우 차은우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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