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원 ‘국민 평수’도 없어서 못 들어가…알짜 교통중심지 어디길래
국민평형 84㎡ 12억원 육박
트리우스광명 평당 3270만원
철산자이 브리에르 3300만원
서울 인접 교통 요충지로 주목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등이 시공한 ‘트리우스광명’ 평균 분양가는 327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6일부터 견본주택을 열며 공개된 이 단지는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따라 조성된다.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이며 3344가구 대단지다. 이 가운데 7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분양가는 전용면적에 따라 36㎡ 3억8740만~4억3380만원, 59㎡ 7억8110만~8억9710만원, 84㎡ 10억1940만~11억5380만원, 102㎡ 12억620만~13억9590만원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서울에서도 대략 10억원으로 책정되는 상황에서 광명에서조차 11억~12억원대로 이어지자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분양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3271만원이었다. 당시 전용 84㎡ 분양가 최고가는 12억7200만원이었다. 이 단지는 모든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고 이후 정당·예비입주자 계약을 마치고 남은 물량 무순위 청약에서도 27가구 모집에 3450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27.8대 1을 기록했다. 업계는 트리우스광명도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근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트리우스광명보다도 높은 분양가로 책정될 전망이다. 서울과 더 가깝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3300만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3.3㎡당 분양가는 2896만원으로 전용 84㎡ 최고가는 10억4900만원대였다. 또 지난 5월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전용 84㎡ 최고 분양가도 10억4550만원이었다. 불과 3개월 만에 2억원이 더 뛴 셈이다.
고분양가 지속 가능성이 큰 것은 이 지역 특유의 입지 때문이다. 광명뉴타운은 광명동 일대 114만㎡ 주택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경기권 뉴타운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명1·2·4·5·9·10·11·12·14·15·16R구역 등 11개 구역에 약 2만5000여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가 인접한 데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구일역도 가깝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광명이 비규제 지역이 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 가지면서 최근 완판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지역 부동산 경기를 살아나더라도 향후 고분양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의 9·26 공급대책에서도 공사비 증액 기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로써 공사비 갈등으로 지연되는 사업장 내 공사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시공사들이 공사비를 향후 인상할 수 있어 이는 분양가 인상으로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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