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남규홍 PD "빌런 집착 안해…독이 든 사과"

최지윤 기자 2023. 10. 11. 14: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규홍 P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나는솔로' 남규홍 PD가 16기 돌싱 특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남 PD는 11일 ENA를 통해 "섭외하는데 특별히 힘 준 것은 없다. 평소처럼 하고 늘 '소개해주면 좋다'고 보는 사람을 고른다. 신분·직업 분명하고 인성이 좋으면 된다"며 "굳이 빌런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독이 든 사과를 먹을 이유가 없다. 언제나 보통 사람을 우대한다. 그중에 진국이 있을 뿐"이라고 짚었다.

특히 영숙은 16기 빌런으로 주목 받았다. 광수는 영숙·영철의 추측성 발언에 휘둘려 옥순이 영수에게 마음이 있다고 착각했다.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 않았다. 일어난 일을 애정의 관점에서 충실히 묘사하고 전달할 뿐"며 "애정 문제는 애정에서만 끝나는 법이 없다. 인간의 모든 행동·감정이 작동해 판단하고 결정해 다양한 요소들이 중요하다. 솔로나라도 작은 사회고 애정을 통해 인간을 보는 시스템이 작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가능한 정직하고 공정한 편집을 하는 게 출연자를 위한 것"이라며 "(출연자가 올린) 사과문은 사전에 소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숙은 방송 후에도 SNS를 통해 옥순과 설전을 벌였다. 결국 옥순은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같이 영숙이 (라방에서) 나의 안 좋은 얘기를 한다"며 "내가 여성 출연자 한 분에게 '부자 만나려고 부자 같이 행동한다'고 했다고 하더라. 이 여성 출연자가 누구인지 찾고, (영숙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밝힌 상태다. 남 PD는 "악플은 출연자나 제작진 두통거리다. 악플을 남길 거면 제발 수준 높게 해 달라. 비난이 아닌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악플러는 적극적이지만 소수고, 선플러는 소극적이지만 다수'라고 위로한다.' 담대하게 견뎌라'는 말밖에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이 '나는솔로 10기를 능가하는 기수는 없을 것'이라고 종종 말했다. 16기 촬영을 마치고 '10기 기록과 인기를 뛰어넘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동안 나는솔로가 구축한 세상이 넓어졌고 탄탄해졌다. 미래 언젠가 16기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을 확신하다. 캐스팅은 늘 어렵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딱 일용 할 양식 만큼만 준다. 경쟁률은 높지도 낮지도 않다. 특별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닌 만큼 그 정도면 만족한다. 현재 지원자로만 충당하고 섭외는 안 하고 있다. 물론 추천해주는 분들은 많다. 언제나 고맙고 대환영이다."

'나는솔로' 16기 영숙·옥순(가명)


16기는 영식·현숙, 영철·정숙 두 커플이 탄생했지만, 방송이 끝난 후 모두 헤어졌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후 결혼으로 이어지는 커플이 점점 줄고 있다. 일각에선 '얼굴을 알리기 위해 출연,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숙제"라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심대로 갈 생각이다. 프로그램이 알려지고 인기가 높아지면 그것도 숙명이다.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미지 손실만 얻어가는 것이 아니라, 뭔가라도 도움·이익이 되면 좋다. 세상살이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순리대로 가면 된다"는 주의다.

나는솔로 출연료는 100만원이며, 데이트 비용은 직접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PD는 "원칙은 원칙이다. 본인 비용으로 집행하는 게 데이트 스타일을 보는 데 맞는 방식"이라며 "그래야 슈퍼데이트 할 때 제작진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도 빛이 난다"고 설명했다. "출연료는 고정이 아니다. 언제든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처음 출연료를 책정한 것은 돈이 주는 명목상 가치보다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경험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측면이 있다. 출연료 때문에 출연한다면 진정성 있을까? 적은 출연료에 높은 성과급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현재 한국인의 사랑을 보려면 나는 솔로를 보면 된다. 가장 사실적으로 만들었다. 우리들이 만드는 리얼리티 의미가 아닐까. 오래 살아남는 게 진짜 목표다. 한국인의 사랑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미완성이면 안타깝지 않느냐. 시즌제는 안 한다. 제작진이 굶기 때문이다. (방송 중인 '나솔사계' 외 계획한) 스핀오프는 노코멘트 하겠다. 남규홍표 프로그램은 일단 재미있고 시간 낭비가 없다. 밀도 높은 만족감과 중독성을 계속 즐겨 달라."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