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혹해진 '창살 없는 감옥'…국제사회, '가자 전면봉쇄'에 우려
[앵커]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상대로 거센 공습에 더해 강력한 봉쇄 정책까지 시행 중인데요.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려 온 가자지구 주민들이 벼랑으로 내몰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한 마을.
아이들마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삶의 터전 주변을 떠나지 못합니다.
이미 오랜 시간 이스라엘의 고립 정책으로 고통받았지만, 이번 전쟁은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탈 베르그만 / 병원 관계자> "방금 병원이 미사일 폭격을 당했습니다. 병원에 발생한 피해를 파악 중입니다."
하마스의 무차별 기습 공격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지만, 230만 명 가자 주민들을 위한 식수와 전기, 연료 공급까지 막은 이스라엘의 전면봉쇄는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호세프 보렐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당연히 이스라엘이 지상에서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국제 인도주의법의 원칙에 따라 실행되어야 합니다."
현지 구호단체는 이번 전쟁으로 집을 떠난 피란민이 18만 7천 5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학교 등 대피소 80여 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집트 쪽 가자지구 남쪽의 라파 통행로가 또다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유엔과 세계식량계획은 가자지구에 식료품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 구호물품 제공을 위한 조치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와 튀르키예 정상도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별도로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가지지구 #전면봉쇄 #국제인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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