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학 몰려 있는 천안 안서동에 대학로 조성
충남도와 천안시, 안서동 일대 하나의 캠퍼스 타운과 대학로 조성…청년소셜벤처 육성 거점
5개 대학이 몰려 있는 충남 천안시 안서동 일대가 하나의 캠퍼스 타운으로 조성된다. 5만여명의 대학생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 대학로를 만들고, 청년소셜벤처 육성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일대는 단국대를 비롯해 상명대, 호서대, 백석대, 백석문화대 등이 몰려 있다. 재학생 수만 5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어두운 골목길과 내부 교통망 및 보행 불편, 주변상권과 청년 활동 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천안시는 지난 4월부터 안서동 일대를 대학인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7개 부서를 모아 실무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사업인 '안서동 대학로 조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에서는 안서동 일대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해오던 사업들이 많았고 이를 통해 대학생들이 머물수 있는 활동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충남도가 안서동 대학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서로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지역 주민과 상인,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쳤으며 6개월여만에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11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안서동 대학로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메이크앤무브측은 안서동 지역만의 차별성을 살리고 청년문화 생산과 신산업의 발원지라는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용역결과를 살펴보면 추진 전략으로 △안서동의 핵심자원인 대학의 힘으로 지역 활성화 △지역 특성강화 사업 구상으로 경제활력 증진 △환경개선,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도시기능 강화를 제시했다.
전략별 구상 사업은 총 27건으로 추진주체·방식·절차 등에 따라 올해부터 2031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일정으로 설계했으며, 약 98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필요성, 시급성, 효과성 등을 종합 검토해 △안서 시외버스정류장 조성 △안서스테이션 조성 △천호지 경관 개선 및 콘텐츠 도입 △보행 친화환경 조성 △안서동 공공디자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청년소셜벤처 육성 거점 조성 △청년생활지원 플랫폼 조성 등 8개 사업을 우선순위 과제로 제시했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외버스정류장 조성은 1단계 천안나들목(IC), 2단계 천호지 인근(망향나들목 개통시), 3단계 경부고속도로 내에 정류장을 건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안서스테이션은 경부고속도로 내 상하행 정류장을 연결하는 4층 규모의 복합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호지는 야관경관 개선 및 공간별 테마를 반영한 시설물을 도입하고, 백석대-백석대삼거리 구간과 호서대-상명대삼거리 구간 하천 도로 정비 및 생태하천을 복원해 보행 친화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가 주변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안서동 공공디자인 사업 및 5개 대학과 연계한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 활동 지원으로, 대학가 주변 분위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청년소셜벤처 육성 거점은 단국대 캠퍼스 혁신파크 내에 지역, 사회가치, 지역재생 등 소셜벤처분야 청년창업 및 지역정착을 지원하며, 같은 공간에 조성하는 청년생활지원 플랫폼은 천안청년센터 신축계획과 연계해 대학 외 일상 배움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오는 12월 중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5개 대학이 밀집된 안서동을 하나의 캠퍼스타운으로 만들어 청년들의 창업이나 문화, 예술활동 지원을 통해 특색 있는 대학문화를 발전 시킬 것"이라며 "안서동에 있는 5만 명의 젊은 에너지가 천안과 충남발전의 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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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sky0705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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