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하마스에 끌려간 가족들…“너무 많이 울어서 더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이-팔 전쟁의 사망자가 양측에서 2,100명을 돌파하고 이스라엘인 약 150명이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가족을 납치당한 이스라엘인 가야 칼데론(21)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그들이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칼데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7일 키부츠에 거주하는 아버지·남동생·여동생·할머니·사촌을 잃어버렸습니다.

다행히 다른 집에 가 있던 어머니와 오빠는 살아남았습니다.

그 이후 12살 남동생 에레즈는 SNS의 한 영상에서 발견했습니다.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가는 에레즈의 모습에 칼데론은 몹시 괴로워했습니다.

그녀는 "영상을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이런 기분은 느껴본 적이 없을뿐더러 너무 울어서 더 이상 눈물이 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납치된 16살짜리 여동생은 가족 단체 채팅방에 "엄마 사랑해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칼데론은 "아마 여동생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직감했습니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칼데론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영상에서 에레즈가 피를 흘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살아 있고 가족이 모두 함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아랍어로 "저들은 젊은 정착민들이니 여기에 가두세요. 그들을 해치지 마십시오. 사람들을 현명하게 대하십시오. 이 아이는 어린아이입니다"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칼데론은 자신의 가족을 잊지 말라고 간청했습니다.

"저는 단지 그들이 돌아오기를 원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허용석 기자 (hy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