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재산 100억대” 손녀 SNS 자랑에 中 퇴직간부 부정축재 들통
16년 전 퇴직한 중국 공산당 간부가 손녀의 소셜미디어 활동 때문에 부정축재가 들통나 뒤늦게 처벌을 받았다.
11일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선전시 기율검사위원회는 전 선전시 운수국 화물관리국장이었던 종겅츠(76)를 공산당에서 제명하고 불법 소득을 몰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겅츠가 은퇴 16년 만에 처벌받게 된 것은 손녀의 소셜미디어 활동 때문이다. 호주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손녀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북극메기(北极鲶鱼)’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집안의 부를 과시하는 글을 올려왔다.
종겅츠 손녀는 지난 3월 “우리 집의 재산은 중국인이 제공한 것” “우리 집 재산 규모가 아홉 자릿수(1억 위안·약 184억원)” “집안에 청장급 이상 간부가 없는 사람은 나를 욕할 자격이 없다” 등의 글을 올려 중국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결국 중국 네티즌들은 북극메기가 종겅츠의 손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종겅츠는 손녀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기율검사위가 조사에 나서 종겅츠의 부정축재 사실을 확인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부패한 사람들은 아무리 깊이 묻히고 오랫동안 숨어있어도 결국 대중의 눈을 피할 수 없고, 당 규율과 법에 따른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부패 단서를 포착하고 끝까지 추적하는 것은 당과 정부의 신뢰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반부패 투쟁의 핵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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