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EU 재생에너지 상향 최종 법제화에 태양광·풍력株 기지개

권오은 기자 2023. 10.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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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최종 법제화하면서 국내 태양광·풍력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EU 이사회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새로운 법을 전날 최종 채택했다.

이 법은 관보 게재 후 20일 내로 발효되고, EU의 모든 회원국은 상향된 재생에너지 비중을 18개월 안에 입법화할 의무가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조사에 이어 중국 풍력 터빈 제조사에 대한 보조금 조사 개시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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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양평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의 태양광 스마트팜. /한화솔루션 제공

유럽연합(EU)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최종 법제화하면서 국내 태양광·풍력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11일 오후 2시 1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 주식은 2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2150원(7.95%) 올랐다. 한화솔루션우는 상한가(가격제한폭 최상단)를 찍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태양광 사업을 한다. 같은 시각 태양광 장비를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500원(5.56%) 상승한 2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풍력발전 관련 종목들도 강세다. 풍력발전용 타워를 만드는 씨에스윈드 주식은 전날보다 4800원(9.98%) 오른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오션플랜트 주가도 1만7760원으로 1620원(10.04%)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EU의 정책이 꼽힌다. EU 이사회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새로운 법을 전날 최종 채택했다. 최종 에너지 소비를 기준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42.5% 이상으로 잡았다. 기존 목표 32%보다 10%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됐다. 또 교통, 산업, 빌딩 등 모든 산업 부문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지정했고, 재생에너지 촉진 지구를 설정해서 사업 승인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법은 관보 게재 후 20일 내로 발효되고, EU의 모든 회원국은 상향된 재생에너지 비중을 18개월 안에 입법화할 의무가 있다. 2030년까지 EU의 재생에너지 시장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지는 것이 법적으로 보장된다는 의미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조사에 이어 중국 풍력 터빈 제조사에 대한 보조금 조사 개시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기업은 유럽이나 미국 기업에 비해 터빈 생산 비용이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내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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