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한항공이 선택한 워크데이...“삼성SDS와 협력해 고객 확대”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3. 10.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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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력·재무 관리 솔루션
덕 로빈슨 워크데이 공동 사장 인터뷰
인력 관리 지원하고 임직원 성장 도와
국내서 삼성·대한항공 고객사로 확보
덕 로빈슨 워크데이 공동 사장 [사진 = 정호준 기자]
“한국은 삼성을 포함해 많은 기업이 글로벌 기업의 마인드셋을 갖춘 놀라운 시장이다.”

기업의 인력과 재무를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워크데이의 덕 로빈슨 공동 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워크데이는 2023 회계연도에 매출 62억2000만달러(약 8조4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하며 대표적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워크데이는 기업의 인력과 재무를 관리하는 솔루션인 만큼 효과적인 인력 관리와 함께 인사 담당자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예를 들어 인사 담당자는 워크데이 솔루션으로 임직원이 가진 역량을 파악해 손쉽게 프로젝트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임직원도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파악해 특정 직책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 워크데이 매출의 대부분은 미국 시장에 편중되어 있다. 로빈슨 공동 사장은 “현재 매출 중 약 75%가 미국에서 나오고 그 외 국가가 25%를 차지한다. 완전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이것을 개선해 50%의 매출이 미국 밖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데이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다. 로빈슨 공동 사장은 “현재 한국과 일본을 우선순위로 집중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25%에서 35%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매출의 경우 공개가 불가하지만 지속 성장 중이라는 설명이다.

워크데이는 한국 시장에서 삼성, 대한항공 같은 굵직한 대기업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에 임직원이 분포된 대기업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양새다.

또한 고객사 확대와 한국 시장 강화를 위해 삼성SDS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로빈슨 공동 사장은 “서비스를 우선 현지화하고, 각 시장의 요구 사항을 이해한 다음 현지 파트너십을 맺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IBM과, 한국에서는 삼성SDS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워크데이 고객사는 대기업 중심으로 향후 중견, 중소기업도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중견, 중소 기업은 예산도 더 적고 가용 시간도 더 촉박한 만큼 배포 비용은 절감하되 같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이런 측면에서도 삼성SDS와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워크데이는 설명했다.

로빈슨 공동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인상적인 도입 사례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대한항공에는 전 세계 약 2만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인사 관리 시스템을 최근 워크데이로 전환했다. 로빈슨 공동 사장은 “큰 규모의 조직에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인재 관리 측면에서 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 한국에서 열린 워크데이의 연례 고객 행사인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3’에도 참여해 도입 사례를 공유한 바 있다. 당시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대한항공 임직원의 70%가 현장에 있다. 가령 1등석과 일반석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도 현장에 가야만 알고, 보고서도 수작업으로 하기에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며 워크데이를 통해 임직원 데이터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아시아에서 주목할 기업으로 워크데이는 ‘제2의 중국’으로 주목받는 인도를 꼽았다. 인도는 많은 인구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꼽히며 애플을 비롯한 많은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빈슨 공동 사장은 “장기적으로 인도 시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매우 놀라운 시장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 보안이나 데이터 주권(sovereignty)을 예의 주시하면서 향후 공공 영역이나 금융 서비스 같은 산업에서 기회를 광범위하게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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