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김지훈 “혐오 빌런이지만 이충현 감독 믿고 출연”[EN:인터뷰①]

[뉴스엔 배효주 기자]

김지훈이 '극혐'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을 믿고 '발레리나' 출연을 결심한 것"이라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감독 이충현)에 출연한 김지훈은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6일 공개된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김지훈이 연기한 ‘최프로’는 쾌락과 이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빌런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지훈은 '최프로'에 대해 "기존에도 악역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다"고 말하며 "감정적으로 사람들이 싫어할, 혐오할 수밖에 없는 일을 저지르는 역할이기 때문에 고민이 컸다. 회사에서도 처음에는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봤고, 이충현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 필모그래피에 흑역사가 되지는 않을 거라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전했다.

'발레리나'는 여성 서사의, 불법 성착취물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일부 설정은 몇 해 전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김지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건들을 토대로 한 작품인 만큼 모두가 싫어할 만한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도 됐지만, '배우 김지훈을 망가뜨리진 않을 거다'는, 감독님을 향한 믿음을 갖고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의를 탈의해야 해 운동도 많이 했다"고 말한 김지훈은 "상의를 벗으려면 체지방을 10%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저에게 몸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귀띔하기도 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