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보이콧 못 이긴 UEFA, 러시아 U17 대표팀 참가 철회

안영준 기자 2023. 10. 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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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 U17 축구대표팀의 UEFA 대항전 참가를 허락하자, 영국축구협회(FA) 등 12개 팀은 "러시아가 나서면 우리가 빠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결국 유럽 팀들의 강경 보이콧을 이겨내지 못한 UEFA는 러시아 U17 대표팀의 출전을 보류, 러시아 팀의 합류 계획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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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대표팀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 U17 축구대표팀의 UEFA 대항전 참가를 허락하자, 영국축구협회(FA) 등 12개 팀은 "러시아가 나서면 우리가 빠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UEFA는 러시아의 출전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편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켰는데, 이는 축구계도 다르지 않았다.

UEFA는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UEFA 주관 대회 참가권을 박탈하고, 러시아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개최를 불허했다.

하지만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UEFA는 러시아 U17 대표팀에 한해 다시 UEFA 주관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허락했다. 단 러시아의 국명과 국기 대신 러시아 축구연합이라는 팀명으로 나서야 한다. 러시아의 어린 축구 선수들의 미래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는 여전히 유럽 사회에서 큰 반발을 불렀고, FA 등 12개 팀은 11일 "우리의 입장은 처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와 비교해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 러시아가 참가하는 대회에 나설 수 없다"며 UEFA 대회 보이콧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같은 날 "우리를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유럽 파트너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결국 유럽 팀들의 강경 보이콧을 이겨내지 못한 UEFA는 러시아 U17 대표팀의 출전을 보류, 러시아 팀의 합류 계획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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