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걸리던 디자인 작업을 수분 만에 뚝딱...어도비, 저작권 해방된 ‘이미지 생성AI’ 라인업 [어도비 맥스 2023]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10.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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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인 등 콘텐츠 생산자 도울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로
이미지·영상 제작 툴 대대적 혁신
전문가 경계 허물고 대중화 확대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 2023’에서 어도비의 혁신적인 생성형 AI 모델군 ‘파이어플라이’ 등에 대한 회사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고민서 기자>
“지난 40년 동안 디지털 경험을 정의해온 어도비는 앞으로 새로운 창의력의 시대에 맞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툴(창의적인 도구)을 만들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운동장)를 조성할 것입니다”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 ‘2023 어도비 MAX(Adobe MAX 2023)’에서 “어도비의 마술은 기업과 개인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좀 더 창의적인 제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은 발전하지만, 이러한 기술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크리에이터가 스토리를 전달하는데 좀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도구로 활용돼 상상력을 넓혀나갈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어도비는 지난달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자사의 크리에이티브 생성형 AI 모델군인 ‘파이어플라이’를 기반으로, 상업적 용도로 안전하게 콘텐츠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2 모델’(Adobe Firefly Image 2 Model)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벡터 모델’(Adobe Firefly Vector Model)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디자인 모델’(Adobe Firefly Design Model)등 세 가지 세부 모델을 신규 공개했다.

이들 모델은 기본적으로 크리에이티브 작업 도구인 포토샵(Photoshop·이미지 편집툴),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디자인툴), 어도비 익스프레스(Adobe Express·올인원 크리에이티브 앱)부터 파이어플라이 웹 애플리케이션의 AI 기능으로 구현돼 이날부터 체험이 가능해졌다.

특히 여기서 도출되는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는 어도비 스톡(Adobe Stock) 이미지와 개방형 라이선스 콘텐츠 및 저작권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 콘텐츠에 대한 학습을 바탕으로 구동돼 저작권 충돌 위험에서 벗어나 있다는 게 주된 특징이다. 이미 시장에 나온 여타 이미지 생성형 AI 모델들이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기업이나 개인 창작자 등 콘텐츠 생산자가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제품군이 갖는 최대 강점인 셈이다.

데이비드 와드와니(David Wadhwani)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사업 부문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 2023’에서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군 ‘파이어플라이’가 갖고 있는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민서 기자>
우선 이날 현장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았던 것은 어도비의 차세대 이미지 생성형 AI인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2’였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 기존 파이어플라이 이미지(3월 베타 출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2는 사용자 지정 스타일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매치’(Generative Match) 기능이 업계 최초로 탑재됐다.

어도비 관계자는 “생성형 매치를 통해 사용자는 사전 선택 목록에서 이미지를 고르거나, 파이어플라이 웹 앱의 텍스트를 이미지로 프롬프트를 통한 새 이미지 생성 시 참고 이미지를 업로드해 스타일을 참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존 이미지 스타일을 복제해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거나 디자인 초기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에셋(자산) 전반에 걸쳐 빠르게 일관성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게 어도비 측 설명이다.

데이비드 와드와니(David Wadhwani)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사업 부문 사장은 “지난 3월 첫 번째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모델 공개 이후,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타협 없이 디자인을 개선하고 워크플로(작업흐름)를 가속화하는 실험을 이어가는 데 파이어플라이가 얼마나 유용한지 보여준 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며 “파이어플라이는 지난달에만 10억건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현재까지 30억건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고, 고객이 이미 익숙히 사용해 온 워크플로에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s·기반 모델)을 통합하는 파이어플라이의 독보적인 위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어도비의 차세대 이미지 생성형 AI인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2’는 사용자 지정 스타일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기능인 ‘생성형 매치’가 탑재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화풍의 이미지를 인식해 비슷한 화풍의 이미지를 새롭게 생성해낸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2 구현 모습. <사진=고민서 기자>
벡터 그래픽 제작에 중점을 둔 세계 최초의 생성형 AI 모델인 ‘파이어플라이 벡터 모델’에 대한 현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벡터 단위의 경우 해상도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원하는 크기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생성형 AI가 접목된다면 대대적인 업무 혁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벡터 그래픽으로 구현해 주는데,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에 직접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로고, 웹사이트 그래픽, 제품 패키지, 아이콘 등을 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이날 업계 최초로 나온 ‘파이어플라이 디자인 모델’은 새로운 텍스트를 템플릿으로 구현할 수 있는 생성형 AI로, 어도비 익스프레스에서 전단지, 포스터, 초청장 등의 템플릿 디자인을 놀라운 품질로 즉시 생성하도록 돕는다. 또 인쇄물은 물론 소셜 미디어, 웹 광고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대중적인 템플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도비는 “소비자는 상상하는 즉시 제작할 수 있고, 기업과 소상공인은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여 보다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슐리 스틸(Ashley Still)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부문 수석 부사장은 “파이어플라이와 강력한 AI 기능을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에 직접 통합함으로써 사업부의 모든 부문에 걸쳐 크리에이티브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적용된 수십 가지의 새로운 AI 구동 역량은 웹 워크플로를 발전시키는 한편, 시간을 절약하며 아이디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상 및 표현하도록 지원해 크리에이티브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도비는 이날 파이어플라이로 구동되는 생성형 채우기 및 생성형 확장이 포함된 ‘웹용 포토샵’의 정식 출시도 발표했다. 웹용 포토샵은 크롬북 플러스(Google Chromebook Plus)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로스앤젤레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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