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프로세스, 롯데 넥스트 스텝은?[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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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한 프로세스로 석세스하겠다던 롯데의 다짐은 올해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올해도 롯데는 가을잔치 대신 마무리 훈련을 치른다.
수은주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자 롯데의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롯데가 7위 수준에 머무는 건 팀 안에 여러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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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완성한 프로세스로 석세스하겠다던 롯데의 다짐은 올해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2018년부터 6년간 최고 순위가 7위인 점은 언제나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도 롯데는 가을잔치 대신 마무리 훈련을 치른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프리에이전트(FA) 삼총사를 대대적으로 띄우며 가을잔치에 참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6월 중순까지도 선두경쟁을 펼쳐 “올해는 진짜 다를 것”이라는 다짐을 실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수은주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자 롯데의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여름레이스를 안정적으로 끌지 못했고, 이 과정에 내부 갈등이 겉으로 드러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안되는 팀의 전형을 보인 끝에 래리 서튼 감독이 물러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9월 한 달간 11승9패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10월 들어 다시 동력을 잃었다. 구심점도 지향점도 없이 표류하는 것처럼 비치는 건 비단 성적 하락 때문은 아니다. 일부 선수가 낮경기를 앞두고 유흥주점에 출입했다는 얘기도 나왔고, 차기 단장과 감독 후보군에 관한 여러 설(說)이 나돌면서 팀 안팎으로 어수선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롯데가 7위 수준에 머무는 건 팀 안에 여러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적인 대안을 찾는 토론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구단 운영진과 현장의 생각, 파트별 코치들의 생각, 코치와 선수의 생각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건 문제가 있다. 신뢰가 없다는 뜻이므로 어떤 단장, 감독이 와도 쉽게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LG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구단의 방향성을 현장이 100% 이해하고 공감한 것에서 출발한다. 지난 10년간 팀의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채우기 위한 구단의 노력에 새 사령탑과 코치진이 밀도를 더한 게 주효했다.
젊고 빠른 선수로 라인업을 채운 건 드넓은 잠실벌을 대포만으로 정복할 수 없다는 메시지였고, 무모할만큼 도루를 감행해 발야구 노하우를 체득하도록 독려한 코치진의 결단은 선수단 전체에 ‘하면 된다’는 동기부여로 이어졌다.
구단은 시즌 시작 후 모든 일을 현장에 맡겼고, 현장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늘의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잡음이 나올 이유가 없으니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롯데가 지난 30년간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LG가 10년 만에 일궈낸 셈이다. 두 구단 모두 엄청난 시행착오로 경험을 쌓았는데, 이 경험을 긍정적인 쪽으로 바꾼 곳은 한 팀뿐이다.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롯데는 다음 스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어떤 인물을 단장, 감독에 앉히느냐는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쳇바퀴 돌듯 같은 역사를 반복할 게 불보듯 뻔하다.
구단의 방향성과 밑그림을 촘촘하게 만들지 못하면, LG처럼 다이나믹한 반등을 일궈내기 어려운 곳이 KBO리그다.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거나, 한 해 반짝하고 사라지는 팀은 대체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30년이면, 깨달을 때도 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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