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100억 있다” 손녀 돈자랑에 들통난 부정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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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재산이 있다는 손녀의 돈 자랑에 은퇴한 중국 공산당 간부의 부정축재가 16년 만에 들통났다.
올해 75세로 2007년 퇴직한 그가 은퇴 16년 만에 부정 축재로 처벌받게 된 것은 손녀가 SNS에 자신 집안의 부를 과시하는 글을 올린 것이 주변의 눈총을 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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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의 철부지 행동에 망연자실”
100억대 재산이 있다는 손녀의 돈 자랑에 은퇴한 중국 공산당 간부의 부정축재가 16년 만에 들통났다. 해당 간부는 당적이 박탈되고 재산을 몰수당했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 기율위원회·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선전시 교통국 화물운수관리분국의 전 분국장 중겅츠의 당적을 박탈하고 불법 소득을 몰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부정 축재 등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해 처벌하기로 했다.
올해 75세로 2007년 퇴직한 그가 은퇴 16년 만에 부정 축재로 처벌받게 된 것은 손녀가 SNS에 자신 집안의 부를 과시하는 글을 올린 것이 주변의 눈총을 샀기 때문이다. 손녀는 3월 웨이보에 그의 가족 7명이 호주에 이민한 사실을 알리며 “우리 집의 막대한 재산은 많은 중국인이 제공한 것”이라며 “내가 아는 것은 우리 집 재산 규모가 아홉 자릿수(1억 위안·약 184억 원)라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누리꾼들이 이를 비판하자 손녀는 “나를 욕하는 사람이 1년 동안 번 돈을 나는 하루 만에 다 써버린다”며 “집안에 청장급 이상 간부가 없는 사람은 나를 욕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자기 할아버지 사진을 올린 뒤 “횡령한 것 같다”는 글도 썼다. 그의 글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누리꾼들은 그가 중겅츠의 손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겅츠는 즉각 “퇴직할 때까지 성실하게 일했는데 손녀의 철부지 행동 때문에 망연자실하다”며 “상부에 해명했고, 엄격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의 해명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선전시 교통국은 진상 조사에 나섰고 중겅츠의 부정 축재 사실을 확인, 처벌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건에 대한)당국의 조치는 부패 분자는 퇴직 이후에도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없으며 부패의 꼬리는 언젠가는 잡힌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도 ‘퇴직은 부적이 아니고, 반부패(反腐)는 멈춰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강력한 반부패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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