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월급 웃도는 실업급여…취업 의지 꺾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우리나라 실업급여 제도가 실업자의 취업 의지를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경총은 '우리나라 실업급여 제도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실업급여제도를 지나치게 관대하게 운영하면서 곳곳에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일하는 사람이 실업자보다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이고 불공정한 구직급여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직급여 하한액 폐지 등 제도 개선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우리나라 실업급여 제도가 실업자의 취업 의지를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경총은 ‘우리나라 실업급여 제도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실업급여 제도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직급여 하한액을 폐지해야 한다는 게 경총 주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구직급여 하한액(최저임금80%)은 평균임금 대비 44.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최저임금과 연동된 구직급여 하한액도 빠르게 높아졌고, 구직급여 수급자 70% 이상이 하한액을 적용받는 비정상적 수급 구조가 발생했다”고 했다.
올해 실직자 구직급여액은 최소 월 185만원으로, 최저임금(201만원)의 92% 수준이다. 실수령액(세후) 기준으로는 오히려 일을 하며 받는 최저임금보다 구직급여액이 높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구직급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최소 요건인 실직 기준기간(18개월)과 기여기간(고용보험 가입기간 180일)이 너무 짧아 구직급여를 반복적으로 받기 쉬운 점 역시 제도 부작용을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과 OECD 주요국의 구직급여 기준기간과 기여기간 차이는 큰 편이다. 일본과 독일은 기준기간을 24개월, 기여기간을 12개월로 두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기준기간은 24개월, 기여기간은 130일 또는 910시간이다.
경총은 육아휴직 급여 등 모성보호급여의 대부분(지난해 기준 84.7%)이 실업자의 생활 안정과 구직활동 촉진을 위해 노사가 조성한 고용보험기금(실업급여 계정)에서 지출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며 구직급여를 여러 번 받아 가는 반복수급자에 대한 제재가 미흡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 인정률이 99.6%에 달하는 등 자격이 폭넓고, 관리 체계가 느슨하다고도 비판했다.
경총 관계자는 “실업급여제도를 지나치게 관대하게 운영하면서 곳곳에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일하는 사람이 실업자보다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이고 불공정한 구직급여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았다가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