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더 늘면 안돼"… 시중은행, 대출 금리 `도미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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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11일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를 기존 대비 최대 0.2%p 인상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금리 운용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한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 및 '하나원큐주담대'(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p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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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기존대비 최대 0.2%p
우리, 전세자금대출 0.3%p높여
신한 "이번 주 내 적용 가능성"
KB국민은행·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가산금리를 늘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0.1~0.3%포인트(p) 올리고 있다.
이는 급증하는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차원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세는 향후 건전성 이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대출 금리 인상은 이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채가 많으니 줄여야 한다는 것은 기본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줄줄이 오르는 금리
KB국민은행은 11일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를 기존 대비 최대 0.2%p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영업점 등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각 0.1%p, 0.2%p 올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신잔액코픽스 기준 전세대출 변동금리(6개월 신규)도 0.2%p 높아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금리 운용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3일부터 '만 34세 이하'에만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p 올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p 높이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금리인상을 검토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인상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주 인상된 금리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한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 및 '하나원큐주담대'(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p 인상했다.
NH농협은행도 조만간 대출 금리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입김 통했나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대출금리 인상과 주담대 연령 제한 조치에 대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5대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매주 금요일 회의를 갖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꼽혀온 50년 만기 주담대애 대해 "금융상식이 있으면 그런 상품을 안 내놓는다고 생각한다. 대출을 늘려서 수익을 늘리려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 부채는 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을 때 문제가 된다"면서 "통상 부채 수준이 높으면 상환능력에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많아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원) 대비 1조5174억원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다섯달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담대가 8월 517조8588억원에서 9월 514조9997억원으로 2조8591억원 불었다. 이 증가 폭은 2021년 10월(3조7989억원) 이후 가장 컸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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