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中 명품족... 루이비통도 성장세 꺾여

이용성 기자 2023. 10. 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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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3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9%에 그쳤다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공포가 다소 가라앉았던 작년 3분기의 경우 LVMH 중국 매출이 2020년 3분기 대비 40% 증가하면서 중국 명품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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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3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9%에 그쳤다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안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

LVMH 그룹은 루이비통·디올·보테가베네타·셀린 등 패션 브랜드부터 불가리·쇼메·티파니앤코·위블로·태그호이어 등 시계와 보석 브랜드, 화장품 편집 숍 세포라 등에 이르기까지 75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럭셔리 제국이다.

LVMH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17%였다. 기대했던 중국 매출이 줄어든 것이 성장세가 꺾인 가장 큰 이유다. 2분기에 일본을 뺀 아시아권 성장률이 34%였으나, 3분기에 11%로 급감한 것이 그 방증이다. 장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WSJ에 이달 중추절과 국경절이 낀 긴 ‘8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중국 매출 성장을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올해 초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종료로 큰 성장을 기대했지만, 중국에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륙의 명품족들이 지출을 줄였다. 상대적으로 경제 사정이 좋았던 미국의 경우 올해 들어 명품 소비를 줄이는 추세가 이어졌고, 유럽의 소비도 정체되면서 LVMH를 비롯한 명품 기업 실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중국은 세계 명품시장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17∼19%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공포가 다소 가라앉았던 작년 3분기의 경우 LVMH 중국 매출이 2020년 3분기 대비 40% 증가하면서 중국 명품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중국에서 수년간 부동산 위기가 지속돼온 가운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명품 소비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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