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 찍었다" 삼성전자 질주에…'9만전자' 기대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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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올해 첫 조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강세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2조1927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위주 정책을 추구하고 있어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진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의 적자 축소에 기반해 전사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황이 상향 반전하면서 다음 해 가파른 판가 상승을 동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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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올해 첫 조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강세다. 반도체 대장의 질주에 SK하이닉스와 소재·부품·장비주들의 주가도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확인했다며, 4분기를 기점으로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17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00원(4.07%) 오른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월 이후 우하향하던 주가가 3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약 한 달 만에 7만전자를 탈환할 수 있을지 기대도 커진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질주에 SK하이닉스도 3100원(2.59%) 오른 12만2600원으로 덩달아 강세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 ISC(6.04%), 하나마이크론(6.46%), 하나머티리얼즈(3.74%), 미래반도체(6.41%) 등도 나란히 상승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기 대비로는 각각 11.65%, 258.21% 증가했다. 앞선 1분기와 2분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조 단위 이익 회복에 성공했다.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2조1927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망치(68조287억원)를 소폭 하회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강화됐다.
SDC(삼성디스플레이)의 활약이 반등을 이끌었다. 캡티브 고객, 미주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가 본격화되면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모바일 OLED 패널 생산성이 경쟁사 대비 압도적 수준을 자랑하며 실적으로도 증명했다"고 말했다.
MX(모바일경험) 부문도 개선을 도왔다. 스마트폰,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5900만대, 59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출하로만 3조원 초반대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다.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악성 재고로 인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고, 최근 엔비디아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질주에도 웃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우려를 깨고 호실적을 낸 것이 확실한 반도체 업황 바닥 돌파 신호로 해석된다. 반도체 부문 적자는 지난 1~2분기 4조원대에서 다소 줄어들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위주 정책을 추구하고 있어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진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이어진 적극적 메모리 반도체 감산으로 수급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며 "세트(Set) 업체들의 재고가 적정 수준 이하로 확인돼 점진적인 수요 회복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4분기를 기점으로 업황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의 적자 축소에 기반해 전사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황이 상향 반전하면서 다음 해 가파른 판가 상승을 동반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의 눈은 9만전자를 향해있다. 현재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9만2000원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SK증권은 10만원을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해 44%의 상승 여력이 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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