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중등 1학년 축구 페스티벌 성료…내년도 대회 유치 목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등축구 신입생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2023 하늘내린인제 중등 1학년 축구 페스티벌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인제군(군수 최상기)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관내 인제천연잔디구장, 인제고등학교, 원통체육공원, 서화생활체육공원 등 체육 시설 4곳을 활용, 총 30개 팀이 나흘간 풀리그 및 순위 결정전 일정을 소화했다.

그 결과 목동중(A조), FC모현(B조), 석관중(C조), 울산학성중(D조), 중동중(E조), 천안축구센터(F조), 강원학성중(G조)가 각 그룹을 1위로 통과했다. 이 중 울산학성중은 4경기 모두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전통 명가의 저력을 내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현 육성 시스템상 실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신입생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고심해왔다. 이에 연간 2회 빈도로 1학년 페스티벌을 신설해 선수들의 발전을 유도하고자 했다. 2023년도 기준 인제군, 양구군(이상 강원도), 보령시(충청남도), 강진군(전라남도)이 갓 중등 축구에 뛰어든 이들을 위한 대회를 실시했다.

이 중 인제군은 여러 부문에서 참가팀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 매 경기 종료 뒤 각 팀 최우수선수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면서 동기를 고취한 데 대다수 지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스포츠테이핑 부스를 운영해 오랜만에 공식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신경을 썼다. 이어 지도자, 운영진, 심판, 감독관 등 대회에 참가한 각층의 설문조사를 통해 추후 대회 유치에도 발전적으로 적용할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

이종찬 (사)인제군체육회 사업팀장은 "대한축구협회와 인제군의 적극적인 의지가 맞아떨어져 이번 대회를 잘 치러낼 수 있었다. 저희로선 대회 마케팅을 늦게 시작한 편이었고 구장 환경 등 여건상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동호인 및 유소년 축구대회 운영 경험을 토대로 엘리트 대회도 잘 마무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제군, 인제군체육회 내부적으로도 이번 대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숙소, 식당, 운동장 등 크게 3개 파트로 나눠 각 팀 반응을 조사를 실시 중이고 만족도가 80% 이상으로 나오는 편"이라면서 "물론 잔디 교체가 필요한 구장도 있는 등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꾸준히 채워나가 더 큰 기쁨을 드리는 게 저희 목표"라고 총평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이백준 목동중 감독은 "1학년 대회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었고, 아이들 성장을 위한 이번 유치에 크게 감사했다. 대회를 운영하는 과정에 있어 인제군축구협회 등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복기했다. 임형남 석관중 감독은 "주최 측에서 운동장을 다양하게 배정해주신 덕에 사계절 천연 잔디를 밟아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제군은 추후에도 대회 유치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내년도에도 중등 1학년 페스티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강원도 지역대회를 진행하는 데도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기간 하루 1,000여 명 규모의 인파가 몰린 만큼 축구와 지역 발전 상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나가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