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 이스라엘 인질 중 최소 4명 살해

이용성 기자 2023. 10. 11. 1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민간인 가운데 최소 4명이 억류 중 살해됐다고 CNN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8일 텔레그램에 게시된 두 개의 영상을 자체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베에리 기부츠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최소 4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납치된 후 곧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민간인 가운데 최소 4명이 억류 중 살해됐다고 CNN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함께'라는 기도회 겸 집회에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테러단체 ISIS(이슬람국가)와 같다고 쓴 팻말도 보인다.

앞서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그는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인질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CNN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두 개의 영상을 자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결론 내렸다. 해당 영사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영상 중 하마스와 연계된 텔레그램에 게시된 영상에서는 불탄 차와 불도저를 배경으로 무장 세력이 등장한다. 영상이 끝날 때쯤에는 4구의 시체가 바닥에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CNN은 이에 앞서 확인한 또다른 영상에서는 거의 같은 위치에서 무장 세력에 억류된 5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이 모습이 담겨있다면서 두 개의 영상 속에 각각 보이는 시신과 무장 세력에 끌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8일 텔레그램에 게시된 두 개의 영상을 자체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베에리 기부츠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최소 4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납치된 후 곧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WP는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되고 1시간 30분가량 뒤 촬영된 첫 번째 영상에서 군복을 입은 남성들에게 끌려가는 민간인들은 살아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두 번째 영상에서는 이들과 머리 모양, 옷 등 신체적 특징이 일치하는 4구의 시신이 보였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를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하마스는 인질의 수가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국적이 아닌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9일 강도 높은 폭격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가자지구 봉쇄도 지시했으며 군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공습 전에 경고하던 관행도 따르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를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이슬람국가)와 같다면서 이번 전쟁을 문명 세계와 야만의 대결로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어로 한 TV 연설 등에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어린이들을 묶고, 불태우고, 처형했다”면서 “가족들을 그들의 집에서 살육하고, 야외 축제에 있던 수백명의 젊은이를 학살하고, 많은여성과 어린이, 노인, 심지어 홀로코스트 생존자까지 납치했다”고 규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