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 꼭 끌어안은 아빠’…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192명 귀국

텔아비브발 국적기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도착
외교부, 현지 잔류한 국민에 출국 지속 안내 방침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10월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아버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귀국하는 가족을 반기고 있다. ⓒ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1일 현지에 머물고 있던 국민 192명을 태운 국적기가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국인 192명이 탑승한 텔아비브발 인천행 귀국편(KE958)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10일 오후 1시45분(한국시간 오후 7시45분)께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한국 시간으로 10시간 2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6시8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대부분 성지 순례, 여행 등을 위해 이스라엘을 찾은 단기 체류자들로, 하마스의 공격 이후 한국행 비행기가 몇차례 결항되면서 귀국이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장에서 초조함 속 무사 귀국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탑승객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자 안도하며 포옹을 나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출발한 시민들이 10월1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수는 장기체류자 약 570여 명과 여행객 단기체류자 약 480여 명 등 1050여 명이다.

이날 입국한 192명 외 우리 국민 27명은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했으며, 30명은 다음 날인 12일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아직 현지에 남아 있는 230여 명에 대해서도 출국을 지속 안내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 공관에서 비상연락망으로 수시로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교민 전원이 무사하고, 안전지대에 머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사태가 6일 차에 접어들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200명을 넘겼고, 팔레스타인 측도 900명 정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