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GR, LIV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또 거부

김도헌 기자 2023. 10. 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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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겠다는 LIV 골프의 바람이 이번에도 무산됐다.

OWGR은 "전 세계 24개 골프투어에서 활동하는 모든 선수가 동등하게 경쟁하고 순위를 매겨야 하지만, LIV 골프는 그런 형식을 갖추지 않았다"며 "랭킹 시스템 상 LIV 골프를 적격한 골프투어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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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겠다는 LIV 골프의 바람이 이번에도 무산됐다. 여전히 ‘정상적인 투어’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 등 미국 언론은 11일(한국시간)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가 LIV 골프의 세계랭킹 포인트 신청을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6대 투어(미국·유럽·일본·아시아·호주·남아공)의 연합인 국제투어연맹과 4대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마스터스), 미국골프협회(US오픈), 영국 R&A(디오픈), PGA of America(PGA 챔피언십) 등으로 구성된 OWGR은 매주 월요일 남자골프 세계랭킹을 발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6월 논란 속에 출범한 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OWGR은 “전 세계 24개 골프투어에서 활동하는 모든 선수가 동등하게 경쟁하고 순위를 매겨야 하지만, LIV 골프는 그런 형식을 갖추지 않았다”며 “랭킹 시스템 상 LIV 골프를 적격한 골프투어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정 선수 48명만 참가해 매번 54홀(3라운드) 대회를 여는 투어를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 신청을 재차 거부당하면서 LIV 소속 선수들의 랭킹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게 됐다.

엄청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대립각을 세웠던 LIV 골프는 지난 6월 PGA 투어와 전격 합병 계획을 밝혔지만 이후 별다른 후속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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