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조4천억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올해 들어 첫 조단위 영업익인데, 주력인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고 MX사업부의 판매 호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6천억원대에 그친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직전 분기(6천700억원)보다는 258.2%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8천396억원을 30% 이상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3조원대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반도체 부문의 조단위 적자를 모바일경험(MX)과 삼성디스플레이(SDC) 부문 영업이익이 상쇄하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적자 규모는 4조원대 중반 적자를 낸 1·2분기보다 다소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DS -3조6천100억원, 디바이스경험(DX) 3조7천200억원, SDC 1조5천210억원, 하만 2천760억원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DS -4조1천억원, DX 3조7천억원, SDC 1조6천억원, 하만 3천억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MX는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SDC는 고객사 신제품 호재 등에 힘입어 비교적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NW)사업부는 3조∼3조6천억 원 수준 흑자로 예상됐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 3조4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한 만큼, 3분기에 감산 효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며 반도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감산 효과는 4분기에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재고 개선이 맞물려 실적 개선에 힘이 실릴 것이라 예측했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은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최근에는 반도체 시장 선행지표로 통하는 D램 현물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등 업황 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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