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4호골, 토트넘 9월의 골 선정! 아스널 수비 3명+GK 꼼짝 못했다... '45% 득표' 팬들도 감탄 "완벽한 골"

이원희 기자 2023. 10. 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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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포효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의 골을 축하하는 토트넘 동료들.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의 시즌 4호골이 소속팀 '9월의 골'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이 지난 리그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넣은 골이 '9월'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은 투표에 참여한 팬 중 45%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달 24일에 열린 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쳤다. 이중에서 전반 42분에 넣은 첫 번째 골이 9월의 골에 뽑혔다.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이 환상적인 개인기를 앞세워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상대 문전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를 손흥민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으로 왼발을 갖다대 공의 방향을 바꿨다.

엄청난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주위에만 상대 수비수가 3명이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미친 센스와 반박자 빠른 슈팅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도 꼼짝 못할 정도였다.

토트넘 팬들도 칭찬을 보냈다. 한 팬은 구단 SNS에 "대부분이 사람들이 손흥민의 골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주위에만 3명의 수비수가 있었고, 손흥민은 0.5초만에 반응했다. 완벽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리그 8경기에서 무려 6골을 몰아쳤다. 특히 지난 9월 활약이 대단했다. 당시 손흥민은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뽑아내 토트넘 팬들을 열광케했고,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냈다. 덕분에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아스널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승점을 가져갔다.

아스널전 퍼포먼스에 손흥민은 이주의 베스트11도 싹쓸이 했다. EPL 사무국과 영국 BBC,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6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을 골랐는데, 세 곳 모두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에 포함시켰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손흥민은 평점 8.1을 받았다. 뉴캐슬 공격수 칼럼 윌슨과 투톱을 이뤘다.

손흥민(오른쪽 흰색 유니폼)의 아스널전 골장면. /AFPBBNews=뉴스1
득점을 확인한 손흥민(왼쪽)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아스널전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레전드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BBC의 베스트11을 뽑은 'EPL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아스널전 첫 번째 골을 향한 움직임은 굉장했다.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대단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다른 축구전문가 가스 크룩스는 "토트넘은 반격이 필요했고 손흥민이 이를 해냈다"며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손흥민의 플레이에서는 이전에 찾아보기 어려웠던 성숙함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7라운드 '또 다른 우승후보' 리버풀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해 팀 2-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손흥민의 유럽무대 통산 200번째 골이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9시즌 동안 15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터뜨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뤄낸 쾌거였다. 손흥민은 당시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득점왕을 이뤄내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스포츠탈장과 안와골절 등 수많은 악재 속에서 10골을 올려 제몫을 해냈지만,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지난 부진을 딛고 다시 한 번 득점왕에 도전한다.

아스널전을 앞두고 몸을 푸는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아스널전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의 골을 토트넘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리그 득점 선두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시티·8골)의 뒤를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팀에서는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팀을 떠난 케인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에 놓는 모험수를 뒀다. 이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손흥민은 8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체 슈팅 3개,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패스성공률도 89%로 좋았고, 키패스도 2개 남겼다.

이날 경기 전 손흥민이 팀 동료 미키 반 더 벤의 결승골을 예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 더 벤은 루턴 타운전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뽑아냈다.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왼쪽)과 미키 반 더 벤.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선수단. /사진=토트넘 SNS
루턴 타운전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사진=토트넘 SNS
승리 후 반 더 벤은 영국 TNT스포츠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오늘 네가 첫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어떻게 알겠어'라고 생각했고, 정말로 제가 첫 골을 넣었다. 완벽했다"고 얘기했다. 이는 현실이 됐다. 손흥민도 "축구에서는 느낌이 중요할 때가 있다"고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상한다면 개인 통산 4번째 영광이다. 앞서 손흥민은 3차례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바 있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받았다. 홀란드가 후보에서 제외돼 손흥민의 수상이 유력한 상태다.

손흥민(오른쪽)의 플레이.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 동안 한 번도 지지 않고, 6승 2무(승점 20)를 기록 중이다. 맨유, 아스널, 리버풀 등 강팀들을 상대로 얻어낸 승점이라 더욱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위 아스널(승점 20), 3위 맨시티(승점 18)가 토트넘의 뒤를 쫓고 있다.

A매치를 휴식기를 마치고 토트넘은 오는 24일 풀럼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풀럼은 3승 2무 3패(승점 13)로 리그 12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8일 10월 A매치를 위해 입국한 손흥민. /사진=임성균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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