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의원 목포 기증' 나전칠기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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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가 손혜원 전 의원에게 기증받은 근·현대 나전칠기를 대중에 첫 공개한다.
'손혜원 목포시 기증품 특별전'이 부제인 이번 전시회의 정식 명칭은 '현대한국나전 36인전'이다.
손 전 의원은 지난 5월 17일 자신이 18년간 수집한 나전칠기를 목포시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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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규·김봉룡·김태희·강창원 선생 작품 등 134점 전시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손혜원 전 의원에게 기증받은 근·현대 나전칠기를 대중에 첫 공개한다.
11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목포자연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현대한국나전 36인전' 특별전 개막식을 갖는다.
오는 12월 10일까지 2개월간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전칠기의 멋과 장인의 솜씨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손 전 의원이 기증한 수준 높은 작품 134점이 전시된다.
‘손혜원 목포시 기증품 특별전’이 부제인 이번 전시회의 정식 명칭은 ‘현대한국나전 36인전’이다.
이번 나전칠기 특별전시회에 참여한 손 전 의원은 "기증품 중 당대를 상징할 수 있는 대표작가, 대표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5월 17일 자신이 18년간 수집한 나전칠기를 목포시에 기증했다.
특히 기증 작품 가운데 근대 한국 나전칠기의 전설 무형문화재 김봉룡 30점, 김태희 11점, 강창규 2점 및 1936년께 제작된 전성규 선생의 대표작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기증품 전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는 기증 작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려해 5월 기증식 이후 10월 공개를 목표로 전시회를 준비했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체전과 전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취지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문화의 도시 목포에서 스포츠 경기도 보고, 대중에 공개되는 손혜원 기증품 나전칠기 전시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면 ‘볼 것 많은 관광도시 목포’의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계보에 따라 전시공간이 분리돼 있으며, 전성규의 계보로부터 시작된다.
전성규는 근대 작가지만 나전칠기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첫 작가로 우리나라 현대나전의 초석을 이룬 김봉룡, 송주안, 심부길, 민종태 선생의 스승이다. 전성규의 작품 곁에는 제자 김봉룡, 송주안, 심부길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다음 전시장은 김봉룡 선생과 그의 제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통영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 시절 제자 김성수, 이성운, 김휘범(김봉상)과 중요무형문화재 시절 제자 이형만, 양유전의 작품과 함께 김봉룡 선생의 대표작 1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전시장은 최초로 기획된 김태희 선생과 그 제자들의 공간이다. 김태희 선생의 대표작 10점과 함께 제자 신석철, 최종관, 김선갑, 오왕택, 김상수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 번째 전시는 우리나라 건칠의 전설 강창원의 대표작 두 점과 함께 정해조, 김성호, 한경희, 양유전, 이의식 등의 건칠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마지막 공간은 현대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송방웅, 권상오, 정창호, 최호섭 등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귀중한 나전칠기 작품들을 흔쾌히 기증해준 기증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특별전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와 맞물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예향 목포를 더욱 빛내는데 기여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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