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경보 울리면 방공호 대피"...현지 상황은?

김영수 2023. 10. 11. 13: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영수 앵커

■ 화상연결 : 명형주 YTN 이스라엘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에 있던 우리 국민 192명이 오늘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아직도 이스라엘에는 8백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경보가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지에 명형주 YTN 리포터 연결해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일단 지금 계시는 곳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인근에도 포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안전한 곳에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명형주]

지금 오전 6시인데요. 밤사이에도 아직 공격은 없었고요. 예루살렘은 가자에서 75km 떨어져 있는데 지금까지 한 여섯 번 정도 공습이 울렸던 것 같습니다.

[앵커]

여섯 번 정도 예루살렘 인근에도 공격이 있었던 겁니까?

[명형주]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행동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까?

[명형주]

우선은 로켓 경보가 울리면 예루살렘 같은 경우는 75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45초 정도 안에 저희가 방공호로 들어가야 되는데요. 보통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에는 각 집마다 방공호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방공호에 들어가서 창문과 문을 다 닫고 경보가 끝나고 한 15~20초 정도가 지나면 쿵 소리가 대부분 들리는데요. 그 쿵 소리가 보통 날아오는 로켓을 아이언돔이 격추시키는 소리예요. 그리고 나서 커맨드센터라고 민방위 사령부의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지금 나가도 되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방공호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가장 최근에 울렸던 경보는 언제쯤이었습니까?

[명형주]

어제 오후였습니다.

[앵커]

어제 오후요. 그러면 그 당시 상황도 비슷했습니까, 지금 설명해 주신 거랑? [명형주] 맞습니다.

[앵커]

그때도 큰 피해를 받으신 건 아니고요. 정말 다행입니다. 일단 저희랑 연결된 상태를 보면 인터넷은 잘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기반시설이 많이 파괴됐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수도나 전기 이런 건 어떻습니까?

[명형주]

수도나 전기나 이스라엘 쪽의 인프라에는 거의 공격을 받지 않았고요. 대부분 아이언돔에 의해서 격추됐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피해는 아이언돔을 피해서 들어왔던 직격탄을 받았던 데가 대부분 주거 지역, 아슈켈론이나 아슈도드, 가자와 굉장히 가까운 지역에 집들이 직격탄을 맞은 경우가 있고 전기나 수도나 이런 시설에는 전혀 피해가 없습니다.

[앵커]

저희가 언론 보도로 접하기에는 텔아비브에도 포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공항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는 괜찮습니까?

[명형주]

공항으로도 어제 오후 4시, 5시 정도에도 텔아비브와 공항 쪽으로 로켓 공격이 있었는데요. 모두 다 아이언돔에 의해서 격추가 됐고 지금 현재 공항은 100%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항공사들이 굉장히 많이 캔슬된 비행기가 많아서 지금 굉장히 한산한다고 얘기합니다. 거의 나가실 분들은 많이 나가신 것 같아요.

[앵커]

공항 자체는 피해가 없지만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많이 취소한 상태라고 전해 주신 거고요. 그러면 관공서나 학교 같은 곳은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명형주]

지금 관공서나 학교는 목요일 오후까지 쉬는 것으로 공고가 나와 있고요. 가게들은 굉장히 많이 문을 닫았습니다.

[앵커]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고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례식이 연이어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게 양측의 사망자를 합쳐서 2000명이라고 하니까 그럴 것 같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명형주]

현장에는 지금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슬픈 분위기입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아들이나 아니면 이웃이나 가족 누군가는 군대에 가 있고요.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은 역사상 홀로코스트 이후에 48시간에 이렇게 많은 유대인들이 죽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친구나 가족의 장례식을 참여하면서 군대를 복무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굉장히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지금 침울한 분위기일 것 같고요. 아무래도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보니까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재기하거나 혹은 치안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명형주]

그저께 민방위사령부에서 3일치 남을 수 있는 물과 마른 음식을 준비하라는 권고의 메시지가 사람들을 굉장히 불안하게 만들어서 사재기가 일어나고 슈퍼마다 물과 계란이 떨어지는 등 그런 일들이 지금 있는데요. 지금 여전히 대부분 슈퍼마켓들이 완전히 다 물건들이 가득 차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생필품은 이미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3일 치는 갖춰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리포터께서도 충분한 음식을 대비를 해놓으셨습니까?

[명형주]

저희는 항상 물과 음식들, 그런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앵커]

교민 상황을 여쭤보겠습니다. 외교부가 확인한 바로는 일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민들의 안전이 다 확보된 상태인가요? 어떻습니까?

[명형주]

지금 저희가 알기로는 교민의 안전은 모두 다 확보돼 있는 상황이고요.여기 한국 대사관에서 안전공지 카톡방을 운영하시고 또 한인회 안에서도 카톡방을 운영하면서 서로의 상황들을 공유하고 있고 안전사항들을 지시받고 있습니다.

[앵커]

교민들께서 예루살렘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 곳곳에 퍼져 계실 것 아닙니까? 그러면 혹시 통신이 안 되는 교민분들도 있습니까?

[명형주]

통신이 안 되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다 타국에 계시거나 이미 개인적인 사정으로 타국에 가셨던 분들이 있고 또 상황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신 분들은 이웃 주변 나라에 나가계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이네요. 일단 교민들은 다 연락이 되고 있는 상태인 것 같고요. 앞서 저희가 기사로 전해드린 것처럼 우리 국민 190여 명이 오늘 새벽 인천으로 들어왔습니다. 요르단으로 가시는 분들, 또 외국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 현지 상황이 어디로 가고자 하면 갈 수가 있는 상황입니까? 어떻습니까?

[명형주]

현재 육로를 통해서, 육로가 닫혔다가 열렸다가 약간 시간에 따라 조정이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육로를 통해서 요르단으로 나가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공항을 통해서 항공사들을 이용해서 나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지금 문제는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아랍에미리트와 엘알국적기 외에는 모두 다 취소를 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나갈 수 있는 항공편이 많이 모자라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당국이나 우리 정부, 우리 외교부의 지침은 어떻습니까? 지금 계시는 분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다, 이렇게 지침이 내려온 게 있습니까?

[명형주]

지금 외교부의 지침으로나 안전상 이 나라를 떠나라라는 그런 지시가 내려온 것은 없고요. 지금 대부분 여기에 계시는 교민들은 이전부터도 이런 로켓 공격과 이런 상황들에 익숙하고, 어떤 안전대책을 해야 되는지를 잘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지금은 아직까지는 침착한 분위기입니다.

[앵커]

일단 지금 상황에서 우리 외교부가 우리 교민들 그리고 또 단기 체류자분들을 위해서 해 줘야 될 것, 필요한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명형주]

지금 상황에서는 아마도 단기 체류자셨던 분들이 나가는 항공편이 없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나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항공사들과 같이 협조해 주는 것들을 중간에서 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많은 대비를 하고 있을 거고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회의를 연다고 하니까 어떤 대책이 나올지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마스가 150명 정도 넘는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 혹시 리포터님 주변에서 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있을까요?

[명형주]

정말 안타깝게도 주변에 피해를 당한 분들이 꽤 많은데요. 저희가 가자 인근 지역에 있는 마을들을 이전에도 취재를 하고 했었는데 거기에 계시던 많은 분들이 지금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되거나 아니면 죽임을 당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키부츠 비에리 같은 경우는 400명의 주민 중에서 130명의 생사만이 확인되었고 100명 정도의 시신이 발견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가자 지역으로 납치된 사람들이 100명 이상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군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인질로 된 많은 사람들 때문에 앞으로 2~3일간 소셜미디어나 가족들에게 굉장히 잔인한 영상들이 넘어올 것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마스가 이 전쟁을 심리전으로 끌고 갈 우려가 있는데 그래서 특히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틱톡이나 유튜브나 이런 것들을 보지 않게끔 3일 동안 전화기를 단속해 달라는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앵커]

지금 아직까지 그러면 하마스에서 어떤 영상들을 공개하거나 그런 건 없는 건가요?

[명형주]

맨 첫날 납치가 일어나고 공격이 일어날 때 굉장히 많은 영상들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많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퍼졌는데요. 그 첫째 날에는 이스라엘군이 그것을 확인할 수가 없어서 이것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지금 모든 것들이 진위가 사실이었던 것을 알려지고 있어서 굉장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지금 이제는 잡혀간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처형되거나 고문당하거나 그런 영상들이 뜰 것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던데 혹시 이스라엘 당국에서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어떤 조치를 하는 게 있습니까?

[명형주]

지금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그리고 이스라엘군은 전쟁 중이기 때문에 지금 모든 소통을 굉장히 조심해서 하고 있는 중이고요. 특별히 지금 사망자 수까지도 유가족에게 먼저 알리고 그리고 시신을 확인하고 DNA로 확인한 후에 알리는 과정으로 가기 때문에 공식 집계가 굉장히 더디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새벽 6시부로 이스라엘군에서 확인한 것은 사망자가 1200명이 넘습니다. 이건 최소 1200명이고요. 앞으로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유가족들에게는 지금 현재 실종된 가족들 중에서 사망자로 발견된 자들에게만 연락이 가는 중이고요. 실종된 사람들에게도 실종됐다라는 얘기만 전하고 있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는 군사작전과 연결되기 때문에 함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망자 얘기를 해 주셔서요. 지금 1200명, 그러니까 이스라엘에서만 1200명인데 부상자는 수천 명이지 않습니까?

의료기관이 감당할 수 있는 겁니까?

[명형주]

지금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의료기관들이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대부분 또 이스라엘이 이런 위기가 될 때마다 헌혈 드라이브를 여는데, 헌혈할 수 있는 스테이션들에 그 첫날에 벌써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이 헌혈을 해서 필요 없다고 돌려보낼 정도로 지금 이스라엘은 준비된 상태입니다.

[앵커]

일단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라는 평가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여러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인질 때문에 어려울 거라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지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명형주]

지금 이스라엘에서는 지상군이 들어가야 하마스의 무장을 완전히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다 알기 때문에 지상군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상군이 들어갈 때는 하마스는 테러단체이기 때문에 가자지구 내에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에 많은 자기들의 베이스를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베이스를 공격할 때마다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죽는 숫자가 늘어날 것이고, 또 지상군으로 투입되는 이스라엘군 또한 많은 사망자가 날 것이기 때문에 모두 다 어렵지만 지금 어려운 결정을 해야 된다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그런 공감대가 있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2년 전에도 하마스의 공격이 있었고 당시에도 이렇게 소식을 전해 주셨던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그때랑 비교하면 지금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얼마나 더 심각한지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명형주]

이전과는 지금은 완전히 근본적으로 상황이 다르고요. 규모적으로도 너무 다릅니다. 왜냐하면 하마스는 몇 년에 한 번씩 축적된 자신들의 로켓과 미사일, 무기들을 사용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스라엘은 한 번 공격할 때마다 바로 보복 타격을 하면서 그 무기들을 없애는 것이 주전략이었지만 지금은 하마스가 그동안 몇 년간 땅굴을 파서 이스라엘 지역으로 들어와서 이스라엘 시민들을 살육하고 납치하는 이런 잔인한 일들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테러와의 전쟁을 지금 선포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완전 무장 해제될 때까지 이번에는 뿌리를 뽑아야 된다는 그 각오로 지금 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도 이것은 어떤 전략, 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공식적으로 선포를 한 겁니다.

[앵커]

새벽 시간이고요. 또 많이 불안한 가운데 이렇게 인터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무엇보다 교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지에 계신 우리 교민분들도 꼭 안전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YTN 명형주 리포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