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세계서 예비군 36만명 총동원령…50년만에 최대 규모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항공사 ‘이스라에어’는 사이프러스 라르나카, 그리스 코르푸, 조지아 바투미에서 이스라엘로 귀국하는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영 항공사 ‘엘알’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추가했고 ‘아르키아 항공’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7일 시작된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예비군 총 30만명을 소집한 바 있다.
여기에 항공편 추가 배정 등 조치에 따라 지금까지 동원된 예비군 수는 약 36만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약 920만명) 약 4%에 해당하는 수준이자 이스라엘에서 5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예비군이 동원된 사례다.
다만 이번 동원령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의 여론은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망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동원된 댄은 “3살, 9개월 자녀 2명과 이별하는 게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기쁜 마음으로 동원령에 응하는 사례도 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던 이스라엘계 미국인 예후다 브라운스테인(24)은 예비군 소집 통보를 받지 않았는데도 자발적 입대를 위해 텔아비브행 비행기에 올랐다.
브라운스테인은 “기내에 있던 모든 이들 사이에는 같은 대의를 위해 모였다는 유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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