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일본인 피해 현재까진 없어…기시다는 양측과 통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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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해 촉발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격화해 양측의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일본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각각과의 통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하마스와의 (직접) 중재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가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양측에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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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해 촉발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격화해 양측의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일본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양측 각각과 개별 통화를 추진하는 '균형 외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과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개별적으로 통화하는 방안을 전날부터 조율하고 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일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과 대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물밑에서 양측과 접촉해 사태의 진정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와 압바스와의 전화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직접 협상이 아니기에 이번 사태를 타개할 수 있을진 불분명하다고 아사히는 해석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벌어진 이튿날인 지난 8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가자지구에서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모든 당사자에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 지역에서의 원유 수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일본은 이번 사태에 대해 균형 잡힌 입장을 견지하는 모양새다.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은 G7에 속한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서방 5개국이 지난 9일 발표한 이스라엘 지지 성명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케우치 게이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교수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노선을 두고 "일본은 이스라엘의 보복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현실적이고 적절한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각각과의 통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하마스와의 (직접) 중재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가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양측에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호사카 슈지(保坂修司) 중동연구센터장도 "중동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일본의 정치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중동 평화 실현을 위해 계속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체류 일본인의 생명과 신체에 피해가 있다는 정보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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