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선점 효과' LG엔솔, 전기차 둔화 우려에도 분기 최대 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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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에 가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유럽 전기차 수요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3분기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힘을 받아 북미 중심의 견조한 전기차 수요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적에서 이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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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북미 공장의 안정적 증설, 수율 향상이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8.7%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증권 업계는 당초 3분기 영업이익을 69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를 5% 이상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 감소가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독일과 영국이 최근 전기차 구매 보조금 규모를 줄이거나 폐지하고, 경기침체 여파에 폭스바겐과 볼보 등 완성차 업체가 출하량을 줄인 점 때문이다.
이같은 악재에도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견고,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생산 공장 증설과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꾀했다. 회사는 북미에 단독 공장 2개와 합작공장 6개를 운영 및 건설 중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에 가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유럽 전기차 수요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3분기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힘을 받아 북미 중심의 견조한 전기차 수요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적에서 이를 반영했다.
확대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에는 2155억원의 AMPC가 포함됐다. 1분기와 2분기 AMPC 규모는 각각 1003억원, 1109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대폭 늘었다. IRA에서 규정한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공장 증설과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판매 확대를 추진해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개 분기 누적 매출은 25조7441억원으로 지난해(25조5986억원)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추정치다. 회사는 오는 25일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고 세부 경영 실적과 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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