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 교습비 월 124만원… ‘7세 고시’ 레벨테스트 경쟁도 치열

신정은 2023. 10. 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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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교습비가 월평균 1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지난 6월 기준 12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서울 강남의 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2개월 교습비가 300만원대 초반이고 별도로 매달 식비, 재료비 등 30만원을 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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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562곳→840곳
세종시, 170만원으로 가장 높아
▲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교습비가 월평균 124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른바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교습비가 월평균 1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지난 6월 기준 12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07만원, 2022년 115만4000원에서 매해 증가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170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145만9000원), 서울(144만1000원), 인천(142만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하루 4시간 이상 주 5회 수업을 제공하는 학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재료비와 급식비, 차량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강남의 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2개월 교습비가 300만원대 초반이고 별도로 매달 식비, 재료비 등 30만원을 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한 달에 200만원 가까이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들 학원에 입학하려면 40만∼50만원대 입학비도 별도로 내야 한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영어 유치원 졸업 후 유명 초등 영어학원에 아이를 보내기 위한 ‘레벨테스트’ 경쟁도 치열하다. 이른바 ‘빅5’, ‘빅10’으로 꼽히는 초등생용 유명 영어학원의 예비초1 레벨테스트 난도는 갈수록 높아져 ‘7세 고시’란 말도 나온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에도 뜨거운 유아 사교육 열풍을 타고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수는 840곳으로 2018년(562곳)의 약 1.5배 수준이다. 서울(289곳)과 경기(221곳)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부산(73곳), 대구(41곳), 인천(33곳) 등이 뒤를 이었다.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원생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4만1486명으로 역시 서울(1만7193명)과 경기(1만756명) 지역이 절반을 훌쩍 넘어 67.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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