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GR, LIV골프 공인 거절 “다른 투어와 비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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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을 관장하는 세계공식골프랭킹(OWGR)이 LIV골프 시리즈의 공인 요청을 거절했다.
LIV골프는 지난 해 6월 출범 이후 세계 랭킹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OWGR에 공인을 요청했으나 OWGR측은 컷 탈락 기준이 없고 출전 선수가 48명으로 제한적이고 54홀 경기로만 치러지는 등의 이유를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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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을 관장하는 세계공식골프랭킹(OWGR)이 LIV골프 시리즈의 공인 요청을 거절했다.
OWGR은 10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8월 그렉 노먼(호주) 등이 요청한 LIV골프의 공인을 거절한다"고 알렸다.
LIV골프는 지난 해 6월 출범 이후 세계 랭킹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OWGR에 공인을 요청했으나 OWGR측은 컷 탈락 기준이 없고 출전 선수가 48명으로 제한적이고 54홀 경기로만 치러지는 등의 이유를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PGA투어와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합병 발표 이후 다시 한번 공인을 요청을 한 것이라 관심이 쏠렸지만 재차 공인을 거절 당했다.
OWGR측은 LIV골프의 승격, 강등 제도도 꼬집었다. OWGR은 "LIV골프는 앞서 6~7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강등 후보라고 밝혔지만 승격 선수에 관해선 아시안투어 등으로부터 4명만 공식적으로 승격시킨다고 밝혔다. 나머지 승격 선수에 대해서는 LIV골프의 선택으로 한다고 돼 있는데 이러한 현재 구조로는 OWGR이 수년간의 걸쳐 만든 투어의 공정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OWGR은 LIV골프가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활약에 따른 강등을 더 자주 공정하게 진행시켜야 OWGR시스템의 공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OWGR은 색다른 형식의 골프가 선수들과 팬들에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프로 골프의 혁신을 야기하는 LIV골프를 꺾으려는 것이 아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OWGR로부터 다시 한번 공인 요청을 거절당하며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 받지 못한 LIV골프는 "오늘 OWGR의 결정으로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 목적인 OWGR은 그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비난했다.
현재 LIV골프 시리즈 소속 선수들은 DP월드투어나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출전해 세계 랭킹 포인트를 쌓고 있지만 PGA투어에 비해 받는 점수가 적어 세계 랭킹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1위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US오픈과 디 오픈 출전을 위해 지역 예선에 참가하는 등의 눈물겨운 노력을 한 바 있다. 이번 OWGR측의 결정으로 브룩스 켑카(미국)를 제외한 대다수의 LIV골프 선수들이 지역 예선을 통해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LIV골프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앤드 컨트리클럽에서 2023 LIV골프 제다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리는 14개 대회 중 13번째 열리는 대회다.
(사진=세르히오 가르시아)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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