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같은 ♥” 이충현 감독, 전종서와 당당히 공개 열애한 이유(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3. 10. 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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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현 감독(넷플릭스 제공) 전종서(앤드마크 제공)
이충현 감독
이충현 감독
이충현 감독

[뉴스엔 배효주 기자]

'발레리나'를 연출한 이충현 감독이 연인이자 주연배우 전종서를 두고 "불 같은 점이 매력적인 배우이자 여자친구"라면서 애정을 숨김없이 고백했다. 공개 열애를 시작한 것에도 "후회는 없다"는 열정을 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를 연출한 이충현 감독은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밝혔다.

지난 6일 공개된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공개 이후 글로벌 시청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해외에서도 많이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이렇게 많이 봐주실 줄은 예상 못 했다"고 작품 공개 소감을 밝힌 이충현 감독.

'발레리나'를 연출한 계기에 대해서는 "디지털 성범죄나 여성 성착취에 대한 통쾌한 복수극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의 설정 일부가 과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일으킨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는 질문에는 "한 가지 사건만을 가져와 사용한 것은 아니"라며 "시나리오를 쓸 때 국내에서 해당 사건이 있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들이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여성 서사에 특별한 관심이 있다는 이충현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 연출을 했는데, 그때부터 남성 아닌 여성의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여동생 두 명이 있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여성 서사에 관심을 가질 것 같고, 스스로도 발전해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연인 관계인 전종서와 전작 '콜'(2020)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이충현 감독. 두 사람은 '콜'에서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캐스팅 계기를 묻자, 이충현 감독은 "'콜' 이후 전종서와 한 작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누아르 장르로 한 번 더 해봤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공개 열애 중인 연인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을 법 하다. 이충현 감독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는 전종서 밖엔 없었다. 실제 본인 성격도 무언가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뒤를 보지 않고 폭풍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대체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배우의 열연에 대한 만족감을 묻자 "촬영할 때부터 감정을 담고 있는 얼굴이 좋았다"면서 "본격 액션은 전종서도, 저도 처음이라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좋은 얼굴들을 보여주었다. 대사가 많지는 않아도, 배우가 가진 것들을 눈으로 많이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복수극인 만큼, 전종서가 뛰고 구르며 격한 액션을 소화한다. 연인 전종서의 밝은 모습을 담고 싶었을 법도 하지만, 이충현 감독은 "여성이 아름답고 예쁘게 나오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인물에 맞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부분은 배우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도 섭섭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 이후, '발레리나'로 호흡을 맞추면서 '배우 전종서'의 성장을 느꼈냐는 질문에는 "'콜'을 찍을 때는 저도 신인, 전종서도 신인이었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해온 만큼 '발레리나'를 찍을 때는 주연배우로서 현장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충현 감독은 "열애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면서 "공개가 되더라도 서로 부정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면서 굳건한 관계임을 밝혔다.

전종서는 한 예능 콘텐츠에서 이충현 감독에 대해 "재능 있고 잘생겨서 좋다"고 솔직히 말한 바 있다.

"전종서의 장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이충현 감독은 "그간 전종서가 맡은 역할들 때문인지 시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순수한 부분이 많다"면서 "그러면서도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는 불 같은 사람이다. 그런 점이 매력적인 배우이자 여자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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