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보치의 매직 터치, 텍사스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십 진출

문상열 2023. 10. 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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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의 사나이는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베테랑 브루스 보치 감독(68)에게도 따라다닌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1일(한국 시간) 홈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디비전 시리즈(ALDS) 3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7-1로 누르고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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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브루스 보치 감독이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승으로 누른 뒤 챔피언십 진출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알링턴(텍사스주)|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가을 야구의 사나이는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베테랑 브루스 보치 감독(68)에게도 따라다닌다.

보치 감독은 SF 자이언츠에서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포스트시즌에서 49승33패 승률 0.598이다. 포스트시즌 49승로 역대 4위에 랭크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1일(한국 시간) 홈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디비전 시리즈(ALDS) 3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7-1로 누르고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언더독의 텍사스는 3승 스윕으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101승61패)을 마크한 볼티모어의 2023시즌을 마무리 짓게 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 ALDS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모두 휩쓸어 포스트시즌 5연승 행진이다.

네이선 이발디가 선발로 등판한 텍사스는 1회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코리 시거가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시거는 2020년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때 NLCS, WS MVP를 거푸 수상한 바 있다.

선제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텍사스는 2회에 승부를 갈랐다. 2차전 만루 홈런의 주인공 미치 가버가 2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쿠바 망명객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스리런 홈런으로 사실상 시리즈 승리를 거머쥐었다.

0-5로 뒤진 볼티모어는 5회 거나 헨더슨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게 전부다. 텍사스는 6회 말에도 내대니엘 로우가 2점 홈런으로 볼티모어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텍사스 승리의 옥에 티는 8회 수순대로 등판한 아롤리스 채프먼의 제구력 난조. 1사 후 헨더슨에 안타를 허용하고 2사 후 앤소니 산탄데어,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타 애런 힉스를 기용하자 보치 감독은 마무리 호세 러클락을 세워 발등의 불을 껐다.

러클락은 9회까지 던지며 경기를 끝냈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이발디는 7이닝 5안타 7삼진 1실점으로 큰 경기에 강한 피칭을 재현했다. 포스트시즌 56.2이닝에 56삼진에 6승3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1차전을 제외하고 2,3차전에서 텍사스의 상·하위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정규시즌 13승5패 4.12의 선발 딘 크레머는 2회를 채우지 못하고 1.2이닝 7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한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알링턴(텍사스주)|AFP연합뉴스


텍사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상대는 서부 지구의 론스타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유력하다. 애스트로스는 ALDS 3차전을 이겨 시리즈 2승1패로 앞서 있다. 올 정규시즌에서 텍사스는 휴스턴에 4승9패로 절대 열세였다. 포스트시즌 보치 감독의 매직 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흥미롭다.

한편 ALDS 3차전에는 조시 W 부시 대통령 부부가 관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역임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팬이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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