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펜타킬' 루트는 실력만으로 브라질 최고가 되었다, 라우드 스피놀라 감독의 극찬
"루트는 실력만으로 브라질 팬들에게 어필한 선수다" 이번 롤드컵 1호 펜타킬의 주인공인 '루트' 문검수에 관한 소속팀 감독 루카스 스피놀라의 평이다. 첫 경기에서 GAM e스포츠를 격파한 라우드의 스피놀라 감독은 루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차 2경기에서 브라질 지역 CBLOL 소속 라우드가 베트남 지역 VCS 소속 GAM e스포츠를 2대 0으로 격파했다. 이 경기에서 라우드는 1세트 루트의 펜타킬 활약을 앞세워 상대 기선 제압을 성공했고, 이어진 2세트 역시 승리하며 승자전 진출에 성공했했다.
경기 후 만난 스피놀라 감독은 루트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피놀라 감독은 루트에 관해 "교전에서 상대에게 대미지를 주는 능력이 상당하다. 루트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이는 브라질 원딜 포지션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한 능력이다"라고 극찬한 것. 이어 스피놀라 감독은 "루트는 브라질에서 실력 하나로 최고 원딜러로 인정받았다"며 리그 내에서 루트가 오직 실력만으로 인정받았다고도 전했다.
오늘 경기에서 루트 선수가 23년 롤드컵 제 1호 펜타킬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GAM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 소감을 부탁한다
우리는 약 20일 전에 한국에 입국해 롤드컵을 준비했다. 부트캠프를 시작하면서 바로 메이저 지역 팀들과 스크림을 진행했다. 이번 롤드컵 13.19패치가 기존에 CBLOL 리그 경기를 치렀던 마지막 패치 버전과 4~5개는 차이가 났기 때문에, 스크림이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메타가 변하더라도 몇 가지 요소들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 팀은 오늘 경기에서는 이전 메타처럼 바텀에서 카이사, 자야 등을 플레이하기는 했다. 물론 메타 변화에 맞춰 오늘 경기에서 보여 주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전략을 준비하고 있고, 상황에 맞춰 꺼낼 예정이다. 오늘은 우리가 기존에 진행하던 방향의 밴픽으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인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올해 라우드의 원딜로 루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선수에게 1년 반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지난 스토브 시즌에 우리는 라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타에서 많은 딜을 꽂아넣을 수 있는 원거리 딜러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예를 들면 라인전에서는 지고 한타는 이긴다, 이런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라인전에서부터 상대 바텀을 압박해 우위를 가져오고 그 기세를 이어 한타에서도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한결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영입 단계에서 루트의 한타 장면들을 분석해 본 결과,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상대에게 대미지를 꽂아넣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트 선수가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팀 한타를 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원딜러의 자질이었다. 그리고 루트를 제외한 다른 원딜러들, 특히 브라질 원딜 선수들은 루트 선수가 보여준 스킬 운용 능력조차도 미처 따라가지도 못했다. 그 요인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여러 후보들 중 루트 선수가 우리가 원하는 원거리 딜러의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루트 선수는 기본적인 영어 소통 정도는 가능했지만, 상대적으로 대화가 유창한 크록 선수에 비해 대화를 이해하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나와 서포터인 세오스 선수, 그리고 루트 선수가 함께 소통의 어려움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루트는 브라질 현지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가
브라질의 유명 스트리머 등에게 브라질 리그 내 최고의 원딜러를 꼽으라고 하면 대다수가 루트 선수라고 응답할 정도이다. 루트 선수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자기어필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루트 선수가 경기에서 보여준 뛰어난 플레이는 브라질 팬들이 그를 주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루트는 실력만으로 대다수 브라질 리그 팬들에게 자신이 최고의 원딜러라는 것을 각인시킨 것이다.
현재 라우드에는 한국인 선수가 두 명이나 있기에 라우드를 응원하는 한국인 팬들도 상당히 있다.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한국인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30시간 이상 날아와 한국 롤파크를 찾아 준 브라질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브라질과는 다른 느낌인 한국의 경기장 내 응원 문화를 볼 수 있게 된 것도 진심으로 즐겁다. 브라질 리그는 강렬하면서도 재미있고, 캐릭터성이 뚜렷한 경기를 펼치는 리그라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 다시 한 번 응원에 감사한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임지현 통역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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