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최지훈·박성한 “대만, 이제 당연히 이겨야 할 상대 아니더라” [SS인터뷰]

황혜정 2023. 10. 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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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제가 말할 수 있을까 싶은데요, 대만은 당연히 이겨야 할 팀이 아니게 된 것 같아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야구 국가대표 외야수 최지훈(26)과 내야수 박성한(25·이상 SSG랜더스)이 지난 10일 팀에 복귀했다.

최지훈은 "감히 내가 말할 수 있나 싶지만, 대만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이 아니게 됐다. 우리도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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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지훈(왼쪽)과 박성한. 이들은 10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광주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감히 제가 말할 수 있을까 싶은데요, 대만은 당연히 이겨야 할 팀이 아니게 된 것 같아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야구 국가대표 외야수 최지훈(26)과 내야수 박성한(25·이상 SSG랜더스)이 지난 10일 팀에 복귀했다.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소감을 밝히던 이들은 입을 모아 “대만은 당연히 이겨야 할 상대가 아니게 됐다”고 강조했다.

외야수 최지훈은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따온 소감으로 “좋다. 가서 개인적으로도 체면치레하고 온 것 같아서 뿌듯하게 돌아온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최지훈은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이번 대표팀 선수단에서 나이가 있는 편이라 내가 잘 이끌어야 하지 않나 했다. 부담됐는데 결과적으로 우승도 하고 잘 하고 와서 홀가분하다”라고 했다. 최지훈은 6경기 출전해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209을 기록하며 야수 중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내야수 박성한도 “야구 인생을 보내오면서 국제대회 나가 첫 메달을 땄다. 그게 금메달이라 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5회초 2사에 대한민국 최지훈(SSG 랜더스)이 좌전 안타를 친 뒤 1루에 나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하며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당시 대표팀 분위기도 안 좋았다고. 박성한은 “분위기가 좋진 않았다. 선수들도 할 수 있었는데 안 좋은 결과물이 나오니 분위기도 처졌다. 그래도 남은 경기가 있고 기회가 있으니, 선수들끼리 할 수 있다고 으쌰으쌰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결승에서 대만을 다시 만난 대표팀은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투수진의 호투 속에 대만을 2-0으로 잡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4연패 순간이었다.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9회초 대만 마무리 투수 류즈룽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요한 순간에 대만을 이기긴 했지만, 대만은 더 이상 당연히 잡아야 할 상대가 아니라는 게 선수들의 생각이다. 최지훈은 “선발 투수 린위민은 상대할만했는데, 뒤에 장발 투수 류즈룽이 더 까다롭다고 생각했다. 그 선수가 지금 KBO리그에서 던지면 손에 꼽을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렇게 말했다”라고 했다.

최지훈은 “감히 내가 말할 수 있나 싶지만, 대만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이 아니게 됐다. 우리도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한도 “대만, 일본이 야구하는 걸 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하는 팀이더라. 우리도 거기 못지않게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시는데, 거기에 맞게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지훈과 박성한은 10일 팀에 복귀해 그날 바로 선발 출장했다. 이들은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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