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이게 된다고?' 팔 각도, 투구폼, 투구판 위치 바꾸니. 147km 커브 좋아지고, 제구 좋아지고... 5이닝 무실점 2년만에 승리투수. '내년 선발 찜'[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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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을 보고 바꿔봤는데 좋아서 해봤는데 좋은 결과가 왔다."
지난해 시즌 초 5선발로 나섰다가 세번의 등판만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손주영은 올해 2군에서 꾸준히 던지면서 기회를 엿봤다.
열흘 정도만에 한꺼번에 다 바꾸고 나갔는데 좋은 결과로 승리 투수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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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년 시즌을 보고 바꿔봤는데 좋아서 해봤는데 좋은 결과가 왔다."
한꺼번에 이렇게 다 바꿨는데 된다. 이런 경우도 있다.
LG 트윈스의 1m91 장신 왼손 투수 손주영(25)이 772일만에 데뷔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손주영은 1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 타선은 3회까지 침묵하다가 4회 2점, 5회 5점을 뽑아 7-0의 넉넉한 점수를 뽑아 손주영을 지원사격했다.
지난 2021년 8월 29일 잠실 키움전서 6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지 2년 여만에 두번째 승리를 따냈다. 올해 마지막 등판에서 얻어낸 시즌 첫 승.
지난해 시즌 초 5선발로 나섰다가 세번의 등판만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손주영은 올해 2군에서 꾸준히 던지면서 기회를 엿봤다. 지난 9월 9일 광주 KIA전서 1년 4개월여만에 선발 등판하며 1군 복귀전을 치렀는데 1⅔이닝 4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만족하지 못했고, 9월 28일 잠실 삼성전에선 선발 이정용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는데 2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4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12일만에 다시 얻은 선발 기회에서 달라졌다. 최고 147㎞의 직구(55개) 위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16개), 커브(10개) 포크볼(3개)를 더했다.
무엇이 좋아졌냐고 묻자 김경태 김광삼 코치와 함께 내년을 위해 바꿔 본 것이 좋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물었더니 줄줄이 쏟아냈다. 이렇게 갑자기 다 바꿔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바꿨는데 결과가 좋았다.
손주영은 "먼저 다리를 들었다가 잠시 멈추고 나가는 것으로 바꿨다. 삼성전 다음날 캐치볼 하면서 밸런스를 잡으면서 하는데 좋아서 이천에서 연습경기에서 해봤더니 좋았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도 잠시 멈췄다가 던지는 것으로 해봤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팔 각도도 좀 높였다. 그랬더니 커브가 좋아졌다. 원래 내 커브가 안좋아서 결정구로 절대 쓰면 안된다는 말을 들어왔다"면서 "전준우 선수에게 커브를 던졌는데 헛스윙을 하시더라. 내가 깜짝 놀랐다. 허도환 선배님을 믿고 한번 더 던졌는데 또 헛스윙을 하시더라. 그래서 내 커브가 좀 괜찮아 졌구나 하고 느꼈다"라며 웃었다. 1회초 전준우에게 잡은 헛스윙 삼진이 바로 그 커브로 잡아낸 것이었다.
밟는 투구판의 위치까지도 바꿨다고. 손주영은 "원래 밟는 위치가 1루쪽을 밟았었는데 중간으로 바꿔봤다. 왼쪽으로 밟으니까 볼이 좀 휘어서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가운데로 밟아서 던지니 제구가 좀 좋아졌다"라고 했다.
열흘 정도만에 한꺼번에 다 바꾸고 나갔는데 좋은 결과로 승리 투수까지 됐다. 이제부터 내년시즌을 이렇게 꾸준히 준비할 예정이다.
"군대 한 번 더 갔다 온다고 생각하고 재활을 했다. 처음에 구속도 안 나오고 밸런스도 안 맞고, 던지고 나면 팔꿈치도 안 좋고 그랬다. 8월부터 확 좋아졌다"고 웃으며 재활 기간을 돌아본 손주영은 "재활군과 2군에 계시는 김종욱, 배요한, 유현원 트레이닝 코치님 이름을 꼭 기사에 넣어달라.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군에서 경헌호 코치님, 신재웅 코치님, 장진용 코치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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