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교장선생님마저 인정, '라우드 정글러' 크록 박종훈의 열정

이솔 기자 2023. 10. 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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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크로크) 박종훈은 무려 '국가대표'(2015 IeSF) 정글러 출신이지만, 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크록의 어머님 또한 "5년만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롤드컵이 열린 것으로 알고있다. 브라질은 물론, 이제는 롤의 고장 우리나라에서도 크록이라는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종훈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브라질을 대표해서 출전한 라우드의 일원으로써 승승장구해서 원하는 목표 이루길 바라겠다"라며 아들의 활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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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크록 박종훈과 함께 자리한 어머니-이모

(MHN스포츠 이솔 기자) 크록(크로크) 박종훈은 무려 '국가대표'(2015 IeSF) 정글러 출신이지만, 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만큼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국인이지만 많이 알려진 바가 없는 정글러다.

하지만 '글로벌'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무려 1100만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라우드에서 7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슈퍼스타 정글러가 됐다.

그의 첫 시작은 어땠을까? '리그오브레전드(롤)를 어떻게 하게 됐나'고 묻는 질문에 그는 자신의 '승부욕'을 언급했다.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롤이 유명해졌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롤을 접했는데,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어서 다른 친구들보다는 잘 하고 싶었다. 그래서 많이 하다 보니 프로를 지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게 됐다"

그러나 가족들의 반대는 피할 수 없는 숙명. 함께 자리해주신 어머님께서는 험난할 것 만 같은, 미지의 길을 떠나는 아들의 모험을 많이 반대하셨다고 전했다.

"그땐 그랬어요, 많이 반대하고 게임을 못 하게 말리기도 말렸고... 그런데도 계속 핫겠다는거에요,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정말 뚜렷한 의지가 있었어요"

결국 이 문제로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까지 만나뵙게 된 크록 선수. 교장선생님과의 면담에서도 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학교에서도 게임에 대해 교장선생님과 직접 면담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종훈이가 완벽하게 교장선생님에게 프로게이머가 되고싶다는 목표와 포부, 그리고 어떻게 이를 이뤄낼지를 상세한 과정 등을 들어가며 설명했대요. 교장선생님마저 설득이 되는 바람에 가족들도 허락할 수 밖에 없었죠"

교장선생님마저 설득시킨 크록 선수. 그래서 믿고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그때부터 지켜보게 됐다고 어머님께서는 덧붙였다.

성과는 바로 나왔다. 고등학교 1학년인 지난 2015년 전국체전에서 경기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크록 선수의 어머님께서도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메달을 따서 학교에서 인정을 해주는 바람에 허락을 하게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월드스타 크록

그런데, 박종훈 선수의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정든 고국을 떠나 일본을 거쳐 브라질이라는 타국에서 본격적인 프로경력을 시작하려 했다.

가족들의 우려가 있을 법 했지만, 이번에도 크록 선수의 입장은 확고했다. 

"저는 별로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다. 회사원이 되거나 개인 사업을 하더라도 해외에서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미리 경험하는 셈 쳤다. 대신 가족들이 좀 힘들어했지만 말이다"

남미면 사실 메이저 지역은 아닌데, 국가대표로써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왜 남미쪽을 택하게 됐는지도 궁금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먼저 제의가 왔기 때문이라는 대답이었다.

임금체불 등의 사건을 겪었음에도 왜 더 큰 무대로 나아가지 않고 CBLOL에서 경력을 이어가는지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제는 제 2의 고향이 브라질이 됐다"라며 브라질, 그리고 CBLOL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계기는 '결승 무대'였다. 그는 "CBLOL 두 번째 시즌, 헨스가에서 활약하던 시절 결승전에서 래드 캐니즈에게 졌다. 어떻게 보면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압도적인 분위기의 관중들, 그리고 함께 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지인들과 먼저 정이 들었다. 결국 브라질이라는 지역에 정이 들게 됐고, 오랫동안 브라질에서 활약하게 됐다"라며 우연한 계기로 '브라질 사랑'이 이어지게 됐음을 전했다.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 어머님께 질문했다.

"마냥 그립죠, 항상 걱정되고 보고싶고... 그래도 아들의 모습을 유튜브로 볼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위안 삼고, 승리하는 모습에 저도 짜릿함을 느껴요. 올해까지 3번째 우승이지만, 차근차근 승리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아들의 모습은 매 순간 감회가 새로워요"

옆에 계신 크록 선수의 이모께서도 한 말씀을 더했다. "이미 해당 지역에서는 연예인급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가족 중에 가장 열성팬을 꼽으라면 내가 아닐까 싶다. 오늘 경기도 정말 멋졌다"라며 조카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승자조로 향한 라우드, 이렇게 기쁜 날 팬들께 전하는 한 말씀으로 크록은 "현장에서 기차놀이하고 응원소리도 많이 들려서 기뻤다. 집이 좀 먼데 여기까지 직접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엄마-이모께 모두 감사드린다. 승자조에서도 반드시 좋은 경기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크록의 어머님 또한 "5년만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롤드컵이 열린 것으로 알고있다. 브라질은 물론, 이제는 롤의 고장 우리나라에서도 크록이라는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종훈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브라질을 대표해서 출전한 라우드의 일원으로써 승승장구해서 원하는 목표 이루길 바라겠다"라며 아들의 활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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