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경북대병원 노조 무기한 파업...인력 확충·불법의료 근절 등 요구

문세영 기자 2023. 10. 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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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노동조합이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인력 확충, 임금 인상, 불법의료 근절 등이 노조의 요구 사항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7월 11일부터 의료 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임금 인상,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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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의료 공공성 강화,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노동조합이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인력 확충, 임금 인상, 불법의료 근절 등이 노조의 요구 사항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규모는 3800명으로, 하루 1000명씩 파업을 진행한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 일하는 필수인력은 제외되는 만큼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병원 관계자는 “일부 검사 및 진료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7월 11일부터 의료 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임금 인상,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시작했다. 

의료 공공성 강화는 의사 성과급제 폐지, 공공의료 수당 신설, 어린이병원 병상 수 축소 금지 및 무상의료 시행, 환자 정보보호, 영리자회사 축소, 기후위기 대응책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고 필수인력은 서울대병원 61명, 보라매병원 53명 등 114명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유급 휴일, 야간근무자 노동시간 단축, 직원식당 직접운영, 장애인 일자리 개선 등의 교섭 조건도 제시했다. 

노조는 병원 측이 교섭 타결 의지가 없다고 보고 총파업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은 노동조합이 제시한 수당 신설 요구는 거절했지만 지난달 14일 서울대병원 운영위원회를 통해 100억 원이 넘는 의사들의 진료수당 인상안은 통과시켰다”며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의사 469명에게 진료수당 추가 인상분을 포함해 271억 원을 지급하고 여기에 진료기여수당 명목으로 성과급 435억 원이 추가 지출된다. 의사직에만 706억 원이 지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병원도 어제 최종 교섭이 결렬되며 이날 파업을 시작했다. 앞선 10일 노조는 간호사 1명당 환자 6명, 불법의료를 지시한 자에 대한 처벌조항 요구 등을 제시했으나 병원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북대병원 파업에는 2400명이 참여한다. 환자 생명과 직결된 인력은 파업에 투입되지 않으나, 의사를 제외한 전체 직원의 43.6%가 노조에 가입돼 있는 만큼 역시 진료에 부분적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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