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첫날 경북대병원…큰 혼란 없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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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1일 본원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본원 복도를 비롯해 곳곳에는 큼지막하게 '파업 지지'라고 쓰인 종이와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파업에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분회 조합원 2천400여명 중 800여명이 참여했다.
본원 앞은 노조의 파업 출정식과 기자회견으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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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경북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1일 본원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9시께 경북대병원 본원 1층. 파란색 옷을 입은 조합원들이 단체로 움직이면서 의료진과 환자,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본원 복도를 비롯해 곳곳에는 큼지막하게 '파업 지지'라고 쓰인 종이와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파업에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분회 조합원 2천400여명 중 80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당장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병원 관계자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로 파업이 장기화하면 환자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었다.
병원 한 관계자는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가면 진료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파업이 언제 끝날 지 모르니 진료 예약을 빡빡하게 잡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행정 직원 70여명을 원무, 수납 등 보조 업무에 임시 투입한 상태다.
병원을 찾았다가 이런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된 일부 시민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진료를 예약하러 온 이모(69)씨는 "허리가 아파서 진료 예약을 하러 왔는데 2주 이상 지나야 가능하다고 설명을 들어서 당황했다"며 "그때까지는 조금 아파도 참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본원 앞은 노조의 파업 출정식과 기자회견으로 북적였다.
의사를 제외하고 간호사, 간호조무사, 환경·시설 관리 인력 등으로 구성된 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10명대에서 6명까지 줄일 수 있도록 인력을 충원해줄 것과 임금 현실화, 직무성과급제 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 측은 "파업이 빨리 종료될 수 있도록 노조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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