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객 192명 귀국…“현지 공항에 사람 몰려”

최혜림 2023. 10. 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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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해지면서 현지에 있던 우리 국민들도 발이 묶인 상태였는데요.

성지순례객 등 한국인 여행객 192명이 오늘 새벽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온 가족을 만난 이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귀국장 문이 열리자 여행객들이 나와 가족들 품에 안깁니다.

가족을 만난 이들은 그제야 미소를 짓습니다.

[김인영/경기도 시흥시 : "만나서 너무 좋고 어찌 됐든 비행기가 일정대로 잘 오게 돼서 잘 된 것 같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한국인 여행객 192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건 오늘 새벽 6시 10분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충돌이 시작된 이후 현지에서 국적기 귀국편을 통해 우리 국민이 입국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갑작스런 상황 악화에 여행객들은 불안에 떨기도 했지만, 현지 분위기는 차분했다고 전했습니다.

[송안내/서울 송파구 : "(인솔자가) 좀 큰 전쟁인 것 같다고... 어떻게 떠나나, 비행기가 어떻게 되나 걱정됐죠."]

[조준호/경기도 시흥시 : "탱크가 좀 더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고 그런 긴장감이 있었는데 아예 통제되고 하는 상황은, 그런 지역은 또 안 가기도 했고 그래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공항에는 인파가 몰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차옥순/경기도 오산시 : "공항에는 지금 입국하려고, 출국하려는 그런 사람만 바글바글해. 그런데 들어오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여행 등의 이유로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 중인 한국인 480여 명 가운데 192명은 오늘 귀국했고, 60여 명은 어제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현지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23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 등에 대해, 항공편과 육로를 통한 출국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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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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