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 사망자만 2천 100명…“지상전 임박”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2천 1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 자국민에게 대피 준비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0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포가 발사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대공 방어망을 통해 일부를 요격했고 상당수는 인가가 없는 곳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12발의 로켓포가 발사돼 박격포로 대응했다고 이스라엘 방위군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남부에서 레바논,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인 북부로 전선이 확대되고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본격 가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 닷새째 이스라엘 사망자가 천 200명, 가자지구 사망자가 9백 명으로 양측 사망자가 2천 100명을 넘었습니다.
하마스는 어린이와 여성, 외국인 등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민간인 인질 1명씩을 살해하겠다고 하마스는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부 오베이다/하마스 '알카삼 여단' 대변인 : "우리는 지금부터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겨냥할 경우 유감스럽게도 적의 민간인 인질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근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준비하고 음식과 물 등을 충분히 준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 "우리는 공중에서 공세를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상에서도 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우리는 전쟁 2일 차부터 이 지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한편, 가디언과 BBC 등 영국 언론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경계를 따라 뻗어있는 이스라엘의 232번 고속도로가 새 전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이 탱크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치열한 교전을 펼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고도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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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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