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이충현 감독 "디지털 성범죄·여성 성착취 때려 부수는 복수극" [N인터뷰]②

이충현/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이 이번 영화 속에서 디지털 성범죄와 여성 성착취물을 만드는 이들에 대한 통쾌한 복수극을 완성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충현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발레리나'(감독 이충현)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버닝썬' 등 국내 성착취 관련 사건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에 "그렇게 딱 한 가지 사건 만을 그런 것 같지 않고 내가 이 작품 시나리오를 쓸 때 특히 국내에 그런 일이 많이 있었다, 이런 사건들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해서 한 가지 사건 만을 가져와서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극이라는 플롯이 흔하다는 평에는 "말씀대로 이런 복수극 형태는 많이 있는데 인물이 이러한 사건, 디지털 성범죄 여성 성착취에 관해서 통쾌하게 때려 부수는 느낌의 복수극을 크게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게 영화로 눈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인공 인물이 복수하는 과정이 하나의 발레공연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것도 그 과정 자체가 아름다워 보이고 잔혹하지만 미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이충현 감독은 넷플릭스 '콜'(2020)로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발레리나'는 두번째 장편 영화다.

한편 '발레리나'는 지난 6일 공개됐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