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일본行…지방소멸 해법 찾는다

변해정 기자 2023. 10.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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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는 12일 일본행(行)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과 일본이 직면한 지방소멸의 해법을 찾고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장관은 출국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방소멸은 한일 모두가 직면한 문제로 양국 간 협력해 지역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 발굴이 필요한 때"라며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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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사흘간 출장…총무대신과 양자회담
고향납세제·방재거점·보안시설 연이어 방문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2023.10.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는 12일 일본행(行)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과 일본이 직면한 지방소멸의 해법을 찾고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12~14일 사흘간 일본 도쿠시마현과 도쿄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일본의 지방자치·균형발전 우수 사례를 살펴보고 해당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첫 날 도쿄에서 약 650㎞ 떨어져 있는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을 찾아 지역소멸 대응 우수 사례를 확인한다.

도쿠시마현 인구는 올해 기준 약 69만명이며, 가미야마정은 1950년대 2만명 수준의 인구 정점을 달성한 후 인구 유출로 소멸의 위기를 겪었다. 이후 주민이 설립한 비영리법인인 '그린밸리'의 위성오피스 유치와 지역학교 건설 사업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이주민 유치를 적극 추진한 결과, 2007년 이후로 전입인구 하락세가 멈췄고 최근에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넘어서는 성과를 이뤘다.

이 장관은 가미야마정에 입주한 정보통신(IT)기업 16곳 중 하나인 '엔가와'의 위성오피스를 방문해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지역민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워진 마루고토 고등전문학교를 둘러본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도쿄로 이동, 고향납세제도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지어진 스미다구 호쿠사이 미술관을 방문하게 된다. 이 미술관은 지역 출신 대표 화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를 기념하는 공공미술관으로, 설립에 필요한 재원 부족 문제를 고향납세제 웹사이트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해결한 바 있다.

이어 종합방재 거점인 린카이광역방재공원과 총무성에서 관리하는 중앙합동청사를 찾는다.

린카이광역방재공원은 평상시 재난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공원으로 활용된다. 지진과 같은 재난 발생 시에는 재해정보 총괄 업무와 재해대책본부 기능을 수행한다

중앙합동청사에서는 일본의 보안 상황과 비상대피시설을 둘러본다.

이 장관은 또 스즈키 준지 일본 총무대신과 장관급 양자회담을 갖고 지방자치·균형발전 분야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한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내각총리대신과 민간싱크탱크인 일본창성회의의 좌장이던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대신과도 면담을 갖는다.

이 장관은 출국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방소멸은 한일 모두가 직면한 문제로 양국 간 협력해 지역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 발굴이 필요한 때"라며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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