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 에스토니아 해저가스관 폭발… 고의파손 정황 러 공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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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과 통신케이블이 고의로 파손된 정황이 발견돼 핀란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훼손된 가스관은 핀란드 도시 인쿠에서 에스토니아 항구 팔디스키까지 운영되는 길이 77㎞의 '발틱커넥터'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러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만큼 나토는 이번 파괴 사고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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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까진 수개월 걸릴 전망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과 통신케이블이 고의로 파손된 정황이 발견돼 핀란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손 사고가 유럽의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 공격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스관과 통신케이블 손상은 외부 활동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피해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며 에스토니아 해군과 협력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도 이날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에 앞서 핀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핀란드 국경수비대와 해안수비대가 핀란드 경제수역에서 유출 지점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오르포 총리는 핀란드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예비 정보에 따르면 가스관의 손상이 정상적인 압력 변화를 통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훼손된 가스관은 핀란드 도시 인쿠에서 에스토니아 항구 팔디스키까지 운영되는 길이 77㎞의 ‘발틱커넥터’다. 이 가스관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사이에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양방향 가스관으로 2020년 초에 상업적 운영을 시작했다. 가스관 운영사 가스그리드는 발틱커넥터를 수리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러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만큼 나토는 이번 파괴 사고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보를 공유하고 동맹국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덴마크 및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인해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됐다. 당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해당 파손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으리라 의심했지만, 구체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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