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 중동 지지에… 중국, 유엔인권이사국 재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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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논란 속에도 유엔 인권이사회(UNHRC)의 이사국 재선출에 성공했다.
루이 샤르보노 휴먼라이츠워치 유엔 담당 이사는 "유엔 회원국들은 수많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책임이 있는 정부가 인권이사회 이사국이 돼선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러시아 지도부에 보냈다"며 "중국 또한 경쟁국이 한 국가만 있었다면 투표에서 밀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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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표 러시아는 재진출 실패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논란 속에도 유엔 인권이사회(UNHRC)의 이사국 재선출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퇴출됐던 러시아는 이사국 복귀에 실패해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유엔본부에 따르면 이날 유엔총회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중국은 195개국 중 145표를 얻어 6번째 이사국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일본,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은 득표지만 4개국을 뽑는 선거에서 추가 입후보국이 없었던 것이 중국의 재선출에 도움이 됐다.
몇몇 인권 단체들이 중국의 인권 탄압 의혹 등을 들어 중국의 투표용지를 ‘백지’로 제출할 것을 촉구했으나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 국가들은 여전히 중국에 우호적이었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은 3년 임기로 매년 임기가 만료되는 자리를 비공개 투표로 선출한다. 결과가 나오자 중국 유엔 사절단은 “이는 국제 사회가 중국의 인권 성과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서방의)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는 잘못된 관행과 이중 잣대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한편, 3개 국가가 2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동유럽 지역의 경우 러시아가 83표를 받아 불가리아(160표), 알바니아(123표)에 밀려 탈락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면전을 일으킨 뒤 부차 등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드러나 지난해 4월 유엔총회 투표를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당했다.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저지른 나라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는 유엔 규정이 근거가 됐다. 루이 샤르보노 휴먼라이츠워치 유엔 담당 이사는 “유엔 회원국들은 수많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책임이 있는 정부가 인권이사회 이사국이 돼선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러시아 지도부에 보냈다”며 “중국 또한 경쟁국이 한 국가만 있었다면 투표에서 밀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은 6개 후보국이 출마한 가운데 5위에 그쳐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재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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