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인도계 2명이나 나섰는데… 인도계 유권자는 ‘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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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 등 인도계 미국인이 두 명이나 출마해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인도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계 미국인들은 두 후보의 출마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대부분 민주당 지지 성향인 탓에 공화당 소속 정치인인 헤일리 전 대사나 라마스와미 후보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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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때 74% 민주당에 투표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 등 인도계 미국인이 두 명이나 출마해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인도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계가 최근 중국계를 제치고 아시아계 인구 1위를 차지하고 재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인도계 유권자 다수가 민주당 성향인 데다 두 후보 역시 별달리 인도계 정체성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 뛰어든 공화당 경선 후보 중 인도계인 헤일리 전 대사와 라마스와미 후보는 9월 18일 이후 치러진 9차례 여론조사에서 각각 평균 7.0%와 5.9% 지지를 기록했다. 두 후보는 경선에 출마한 후보 9명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뒤이어 나란히 3·4위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이민 온 시크교도의 2세이며 라마스와미 후보는 남부 케랄라주에서 이민 온 부모를 두고 있다.
인도계 미국인들은 두 후보의 출마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대부분 민주당 지지 성향인 탓에 공화당 소속 정치인인 헤일리 전 대사나 라마스와미 후보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실제 지난해 아시아계 유권자 조사 결과 2020년 대선에서 인도계 74%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반면 15%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최근 퓨리서치 조사에서도 68%가 자신을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고 밝힌 반면 29%만이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와 라마스와미 후보도 인도계로서 정체성을 특별히 부각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한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로 전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선언 6시간 만에 1128만 달러(약 151억 원)를 모금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만만찮은 존재감을 확인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내년 대선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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