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외 한국어능력시험 시험 횟수 8회로 2배 늘어난다

/사진제공=교육부

내년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 국외 시험 시행횟수가 8회로 기존보다 두배 늘어난다.

교육부는 11일 이같이 한국어능력시험의 운영 방법과 세부 일정 등을 포함한 '2024년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국외 시험이 올해 4회에서 최대 8회까지 늘어나고, 지필시험(PBT)은 90개국 이상, 인터넷 기반 시험(IBT)의 경우 3회에 걸쳐 10개국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이는 지난 8월 발표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 후속 조치로, 한국어능력시험 수요가 증가하는 데 비해 국외 시험 응시 횟수가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내년 한국어능력시험 읽기·듣기·쓰기 평가(TOPIK Ⅰ·Ⅱ)의 경우 지필시험(PBT)으로 6회,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3회 등 총 9차례 시행된다.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평가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말하기 평가는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3회 치러진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1997년부터 도입됐다. 이후 2020년 '고등교육법', 2021년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며 현재는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지원자 수가 40만 명을 넘기는 등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문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유학 수요가 늘어나는 국가를 중심으로 국외 시험을 대폭 확대해 국내에서 유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 입학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세계 어디서나, 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어능력시험의 디지털 기반 개편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